'구상나무' 사연 전한 文대통령…"다시 태어난다면 나무를 전공"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와 靑 거닐며 대화…백두산 만병초 화제 올리며 기후변화 언급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구상나무는 우리 나라 한라산이 자생지인데 구상나무 군락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27일 청와대가 공개한 '특별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특별 영상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지구환경 보호 방법을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포석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과 청와대 경내를 함께 걸으며 기후와 환경, 나무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구상나무에 대한 사연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구상나무는 한국의 특산종으로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과 덕유산 등에 자생한다.
한라산에서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기후 변화에 따라 군락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구상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설명했다.
청와대 경내를 거닐던 박진희 배우는 드라마 구암 허준에 출연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만병초'를 화제에 올렸다. 박진희 배우가 "저게 만병초인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만병초가 맞다면서 북한 백두산 천지를 다녀온 사연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백두산 천지에 갔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 여사가 7~8월이면 만병초가 활짝 핀다고 했다"면서 "만병초도 기후 변화 때문에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를 가늠하는 생물지표종으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만병초는 이름에 '초'자가 붙어서 풀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관목, 즉 나무로 분류된다. 박진희 배우는 문 대통령이 나무와 꽃, 농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숲해설가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정말 나무를 전공으로 하고 싶고,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답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매곡마을 자택 인근에 핀 매화꽃과 들꽃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자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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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 대통령이 살던 양산 매곡마을은 도로 사정 등이 좋지 못해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양산 매곡마을을 떠나 평산마을에 퇴임 후 생활할 사저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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