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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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다음달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8월 잭슨홀 연설에서 공식적인 실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임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 만료 직전인 12월 FOMC에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유동성 흡수는 미국 증시 뿐만 아니라, 우방국인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Fed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3일 주식전략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2013~2014년을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당시 Fed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 의장 테이퍼링을 언급했다. 이어 임기 만료 직전인 12월 FOMC회의에서 공식 발표했다. 2014/1~10월까지 매월 10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했고, 자산 매입 정책은 종료됐다. 2013년 6~12월까지는 테이퍼링 준비 단계였고, 2014년은 실제 실행 단계로 볼 수 있다. 준비 단계에서는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108달러(2013년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 증가율(YoY)은 6월(1.8%)을 정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실업률도 떨어졌고(7.6%에서 6.7%까지 하락), 테이퍼링 실행 가능성을 기반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에서 3.0%까지 치솟았다. 당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보다는 실물 경기 개선을 기반으로 테이퍼링을 준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코스피는 반등했다. 성장주(株)인 소프트웨어(주가수익률 42%)와 경기순환주인 조선(30%) 업종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2014년 테이퍼링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미국과는 달리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는 장기 횡보 국면을 경험했다. 당시 코스피에서는 성장주 역할을 했던 화장품(주가수익률 +69%), 호텔/레저(+20%),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 정유, 화학 등과 같은 경기민감주는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2013/하반기와 같은 테이퍼링 준비 단계 정도로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우선 2013년처럼 미국 고용시장 개선을 기반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다면 경기민감 업종도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정유, 화학,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업종의 PBR은 2013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까지 상승했던 당시 수준을 상회하거나 근접해 있다"며 "그나마 은행 업종이 PBR(2013년 PBR 고점 0.61배, 현재 0.42배)로 보면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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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연구원은 올해 경기 개선과 인플레 기대로 대부분 업종은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출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정도는 업종마다 다를 것으로 봤다. 과거 매출 증가 국면(QoQ,%)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정도(QoQ,%p)가 큰 업종 중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지표의 전망치를 고려 해 선별해 보면, 미디어, 호렐/레저, IT하드웨어 등의 업종의 전망을 밝다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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