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지붕에 고양이 사체를 던지고 있다. 사진=동물보호단체 '케어' 공식 블로그

한 노인이 지붕에 고양이 사체를 던지고 있다. 사진=동물보호단체 '케어'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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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이웃에 분노해 고양이 사체를 던져 보복한 노인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경북 포항남부서는 이웃집 마당과 지붕에 훼손된 고양이 사체를 던진 A씨를 협박죄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글과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 사는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쯤 고양이 사체를 이웃집에 던졌다.

이 사건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길고양이 사체훼손 및 협박사건'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글쓴이는 "(A씨가) 이전부터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문제로 (어머니에게) 지속적인 폭언을 했다"면서 "급기야 고양이 사체 2구를 마당과 지붕으로 던져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이틀 뒤 또 사체를 지붕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웃집 노인이 던진 고양이 사체.사진=동물보호단체 '케어' 공식 블로그

이웃집 노인이 던진 고양이 사체.사진=동물보호단체 '케어'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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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양이 사체를 마주하고 이를 수습하며 (A씨로부터) 온갖 욕설을 들은 어머니는 신경불안 증세까지 겪고 있다"며 "사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동물혐오 범죄의 근절을 위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고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고양이 사체를 훼손하고, 사체를 던져 협박한 노인에게 엄벌을 내려 달라는 국민청원 내용.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길고양이 사체를 훼손하고, 사체를 던져 협박한 노인에게 엄벌을 내려 달라는 국민청원 내용.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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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케어는 19일 공식 블로그에 이웃집 노인의 행동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며 "길고양이 사체가 마당에서 발견된 날 관할 지구대가 와서 사건을 접수한 후에도, 또다시 길고양이를 죽여 이웃집 지붕 위로 던지는 행위를 했고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고양이를 죽이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연속적으로 길고양이를 해하며 밥을 주지 못하도록 사체를 이용해 협박하는 행위는 죄질이 불량하기에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어가 공개한 고양이 사체 중 한 구는 몸이 절반으로 갈라져 하반신만 남아있는 상태였고, 나머지 한 구 역시 훼손이 심했다. 케어는 한 노인이 지붕 위로 고양이 사체를 던지는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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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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