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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이자·모더나·J&J 백신 해외 첫 공급 결정(종합)

최종수정 2021.05.18 10:44 기사입력 2021.05.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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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까지 2000만회분 제공
"美 이익 위해 백신 이용 안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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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현의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00만회분의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6월 말까지 해외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신 스와프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백신이 한국에도 배정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백신 2000만회분을 향후 6주 이내에 해외에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대유행이 통제되기 전까지 미국이 결코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J&J의 얀센 등 3종이다. 미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지원을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포함하면 총 8000만회분이 해외로 보내진다. AZ 백신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000만회분은 미국이 6월 말까지 생산할 백신 물량의 13%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지속해서 여유분 백신을 제공하겠지만 양이 충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번 결정이 '해외의 전염병 대유행을 누그러뜨리는 데 관심을 집중하는 와중에 이뤄진 첫 조처일 뿐'이라며 후속 조처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공급하는 백신의 규모가 어떤 국가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1500만회분을 제공한 러시아와 중국보다 (미국의 공급량이) 더 많을 것"이라며 "우리의 가치로 세계를 이끌고 싶다. 코로나19의 위기 탈출을 주도하는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것은 실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정이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생산 백신을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고자 백신을 이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제약사와 다른 나라들과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종식을 위해 이같이 노력하면 미국에선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에선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이 필요한 국가에 8000만회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환영한다"라며 "전 세계 보건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백스(국제 백신 지원 프로젝트)도 공정하게 백신 지원을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연대만이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 포럼이 취소됐다. 당초 1월에서 8월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개최지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WEF는 이날 지역별 상황, 불확실한 여행 전망, 서로 다른 백신 접종 속도, 새로운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꼽은 뒤 "다음 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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