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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 美 기업, 투자대신 자사주매입·배당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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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아 둔 기업..자사주 매입 규모 '역대급'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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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도 전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법인세 인상을 통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재원 확보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 대신 주가 부양만 고민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가 5040억달러(569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동일 기간 기준으로 지난 22년간 가장 많은 규모다. WSJ은 2017년 법인세 인하 이슈가 반영됐던 2018년보다도 더 많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당도 치솟고 있다. S&P500과 다우지수 편입기업의 현금배당은 연율기준 203억달러로 201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애플이 900억달러, 구글 500억달러나 되는 통큰 환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과 자사주매입이 중단됐던 은행들도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JP모건은 3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치솟은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S&P500 편입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1조89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인 데다 지난해 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을 줄인 기업들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탓이다.

RBC캐피탈마켓증권의 로리 캘버시나 미국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이 줄어들고 실적이 호전되면서 기업 경영진들이 자연스럽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은 여전히 소수다. RBC가 300개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본투자에 비해 자사주매입과 배당에 약 3배의 자금이 사용되고 있었다.


WSJ은 자본지출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사이에 두고 또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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