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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김종민 "당내 '경선 연기' 의견 다수" 다른 중진 "일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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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
전재수 의원 "대선 기획단 설치되면 소통해 나갈 것"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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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에서 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전언이 나왔다. 공개적인 ‘연기 주장’은 여전히 소수이지만 실제로는 내심 필요하다고 보는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조만간 민주당 대선 준비 조직이 꾸려지면 논의가 가시화될 수 있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친문재인)’이자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김종민 의원은 "(경선 연기와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 의견을 취합해야 할텐데,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대로(현재 경선 일정대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이룬다. 선거 전과는 달라졌다"고 전했다.

여론이 달라진 이유를 두고는 "코로나19도 있고, 저 쪽(국민의힘) 일정과 맞지 않기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불리하다는 것이다.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서 당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인식하고 있는 당내 여론이며, 본인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경선 연기 주장에 일리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정치 일정을 치른다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야당과 일정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9월까지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하는 기존 일정을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는 11월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은, 민주당 후보가 미리 뽑히면 불리해진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그러나 현재 받고 있는 지지율이 높은 후보군과 그렇지 않은 쪽 입장에서도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 일이라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경선 연기론은 지난 2월 불거졌다가 지도부 부인으로 잠잠해졌으나, 지난 6일 부산 지역구 ‘친문’으로 불리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제기했다. "경쟁 상대 상황"을 보면서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로 연기하자는 주장이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도 지도부에 경선 연기를 요청했으며, 전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도부가 숙고와 검증과 논의를 통해서 안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전 총리처럼 후발주자이면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자들에겐 시간이 더 주어질수록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수용 의사가 없어 보인다. 이 지사는 전날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는 측은 당헌에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란 입장이다.


전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만간에 대선 기획단이 당 내에 설치가 되면 여러 당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지혜를 모아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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