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협정 복원 논의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 해양 경비함이 이란 해군과의 대치 과정에서 30발의 경고 사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대치 상황이 협상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펜타곤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측 쾌속정 13척이 미 해양 경비함에 접근함에 따라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펜타곤 대변인에 따르면 이란 함정은 미사일 핵잠수함 조지아를 호위 중이었던 미사일 구축함 몬테레이를 포함한 6척의 미군 함정에 150야드(약 137미터)까지 접근했다.
대변인은 "이란 측이 매우 적대적으로 행동했다"며 "지난달 대치 상황보다도 더 많은 이란 함정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이란 혁명수비대(IRGCN) 소속 3척의 함정이 걸프만을 순찰하던 미 해안 경비함에 접근하면서 미 측이 경고사격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이란과 타 국가들이 함께 이란핵협정 복원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이란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후 이란도 우라늄 농축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이란 핵을 둘러싸고 서방 세계와 이란 간 긴장이 고조돼왔다.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핵협정 복귀 의사를 천명했으며 이에 지난달부터 미국과 이란 간 고위 관계자가 참여하는 복원 논의가 시작됐고 지난주에는 4번째 협정 복원 회의가 열렸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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