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우리나라가 미래산업 사회에 진입하면 2024년에는 주요 10개 업종에서 약 70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경련이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래 일자리 전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10개 업종의 일자리 현황을 추정한 결과(2018년 종사자 수 기준) 2024년까지 70만6000명이 성공적인 일자리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10개 주요 업종별 일자리 전환 영향 추정
※자료=산업통계 분석시스템(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기준)과 세계경제포럼 자료를 바탕으로 전경련에서 추정.

국내 10개 주요 업종별 일자리 전환 영향 추정 ※자료=산업통계 분석시스템(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기준)과 세계경제포럼 자료를 바탕으로 전경련에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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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전기차 전환 가속화…종사자 10% 실직 위기

전경련에서 분석한 10대 주력 산업은 자동차, 기계, 조선, 철강, 금속,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보관, 전문과학기술, 교육 등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는 전체 35만명의 종사자 중 10%가 넘는 3만7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크게 줄어든 전기차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면 일자리에는 더욱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비스업인 도·소매업(27만4000명), 운수·보관(8만6000명), 금융·보험(7만3000명) 등 업종에서도 온라인·비대면 시장 확대, AI·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설비 및 무인 서비스 도입 확대로 일자리 상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미래 일자리 상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기업과 경쟁국들은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미국에 근무하는 30만명의 종업원 중 비교적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10만명을 전직 대상으로 구분해 7억 달러를 투입,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제조 인력 2000명 채용 시 재교육을 받은 기존 해고 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와 철강협회, 금속노조는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친환경 제조 전환 과정에서 8만5000개에 달하는 철강업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공동으로 기술 재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2030세대 83% "미래 일자리 감소 우려"

전경련이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0대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미래 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2024년 주요 업종 일자리 70만개 사라진다" 원본보기 아이콘

미래산업 사회의 단점에 대해서는 공장자동화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3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미래산업 사회의 장점으로는 효율성·편리성 제고(40.6%)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율주행자동차, AI 등이 생활화되는 미래산업 사회의 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7%가 우리나라가 10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유연한 노동시장 제도 도입이 30.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26.2%), 미래산업 사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대책(23.5%),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정비(16.2%)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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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경련은 미래산업 트랜드 변화에 따른 사회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근로자가 협력해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원활한 전직·이직을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미래인재 양성 대책 등을 마련하고 기업은 전직과 이직·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근로자들은 전직·이직을 위한 신기술 습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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