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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 외무성 미국 담당자의 담화를 통해 미국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 뿐 아니라, 미국의 대북정책 마무리와 관련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금강산국제관광국 등을 없애거나 도발을 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일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당국에는 "통제를 바로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돌렸다.

또 같은 날 북한 외무성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지지에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국가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첫 의회 연설에서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단히 큰 실수"라며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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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북한이 김 부부장, 외무부, 외무부 담당국장 명의로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개의 담화가 동시에 나온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발표 및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기싸움의 성격도 있으며, 한반도문제의 주도권은 한미가 아니라 북한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3월 시작된 담화 공세와 미사일 도발의 연장선상으로 읽힌다"며 "대미압박과 한반도 긴장고조를 통해 최대치 요구를 관찰하는 북한의 전형적 행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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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상응하는 대응'이라고 밝힌 것은 조평통과 금강산관광국 해체, 나아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가 될 수 있다. 앞서 김 부부장이 3월 담화를 통해 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조평통 정리와 금강산관광국 등 남북교류협력기구들도 없애는 문제는 남북관계를 6·15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자 지금까지 남북관계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지난해 6월 북측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처럼 "이번에는 금강산에 뭔가를 폭파하지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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