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中 면세점, 한국·스위스 제치고 1위
중국 CDFG 매출 66억유로
하이난 면세특구 집중육성 효과
롯데·신라 2~3위 … 듀프리 4위로 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여행길이 끊긴 상황에서 중국 면세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한국 면세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8일 영국의 면세산업 전문지 무디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이 약 66억3000만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2019년 세계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급상승했다.
이어 롯데면세점은 매출 48억2000만유로, 신라면세점은 42억9000만유로로 각각 2019년과 같은 2~3위를 유지했다. 수년간 면세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던 스위스의 듀프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23억7000만유로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무디리포트는 중국 CDFG가 급성장한 배경으로 중국 정부가 하이난 지역을 면세특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중국은 2018년 이곳을 화물, 자본, 인력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하고, 1인당 면세한도를 1만6000위안(약 275만원)에서 3만위안(514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턴 10만위안(1713만원)으로 계속 확대해 왔다.
중국 정부는 또 지난해부터 하이난을 방문한 내국인이 본토로 돌아간 후에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반면 면세점 매출 중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70~80% 선이었으나 지난해엔 95% 이상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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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사실상 일반 관광객이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따이궁마저 중국 내수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내국인 면세한도 인상이나 향후 출국을 가정하고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면세한도 가불제 등과 같은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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