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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테슬라 잡을 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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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테슬라 잡을 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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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모델', '테슬라 잡을 대항마'


공식 출시도 되기 전부터 이미 다양한 수식어가 붙어 있을 만큼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마침내 몰아봤다.

아이오닉 5 정면

아이오닉 5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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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1일 경기도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에서 아이오닉 5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아이오닉 5를 타고 스타필드 하남을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 캠핑장을 찍고 돌아왔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아이오닉 5를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탑 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를 운행하면서 현대차의 이같은 선언이 허언이 아님을 알게됐다.

아이오닉 5 측면

아이오닉 5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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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적고, 가속력 뛰어난 전기차 특성 그대로 살려

아이오닉 5와의 첫 대면은 고요 그 자체였다. 처음 차 올라 시동을 켰는데 계기판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만이 이 차가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줄 만큼 조용했다.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 아니라 전자제품을 켰다는 느낌이 들었다. 엑셀을 밟고 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달릴때도 소음이 극히 적었다. 차량 밖에서 들리는 바람소리만이 정적을 깨울 뿐이었다.

아이오닉 5 실내

아이오닉 5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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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치고나가는 가속력도 일품이었다.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내는 전기차의 특성이 몸에 스며들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몸이 뒤로 기울어졌다. 기어가 없으니 저속에서 고속으로 올라가는 속도도 일정했다. 밟는대로 나간다는 말이 이런 말이었다.


"아 이제 내연기관의 시대는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잘 작동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서 사용해 본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의 첨단 시스템은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줬다.

아이오닉 5 운전석

아이오닉 5 운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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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형상화한 외부디자인, 공간감 극대화한 내부

외부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 아이오닉 5는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파라메트릭 픽셀'이 특징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됐다.


실제로 보니 미래차의 이미지가 현실에 구현된 듯했다.


측면은 포니를 연상시켰다. 포니는 1974년 처음 공개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현대차의 역작이다. 과거와 미래의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아이오닉 5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나간다는 의미를 주기 위해 포니의 디자인을 가져왔다고 했다.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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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는 아예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첨단 카메라가 들어갔다. 운전대 왼쪽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가 사이드 미러의 역할을 대신했다.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특징이다. 사이드 미러와 도어 손잡이가 사라지면서 공기 저항을 덜 받게 돼 연비와 속도가 좋아진 것도 장점이다.


내부는 생각 보다 더 넓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의 개방감이 탁월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처음으로 적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2열 시트를 접고 적재공간을 극대화해 캠핑 등 레저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열 시트를 접고 적재공간을 극대화해 캠핑 등 레저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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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에 비해 차량 부품이 덜 들어가다보니 축간 거리(앞뒤 타이어 사이의 거리)가 길어지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커졌다.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설치된 센터콘솔은 노트북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넓어졌다.


적재공간도 일품이었다. 2열 시트를 이동해 트렁크 크기를 최대한 늘릴 수 있었고 시트를 접으면 캠핑이나 짐을 추가로 적재하기에도 좋았다. 엔진이 없어진 자리에 생긴 앞쪽 트렁크도 숨은 공간이다.

전용 충전기로 충전하는 모습

전용 충전기로 충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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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충전소를 이용하니 충전도 편리했다. 남양주에서 하남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동구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충전소인 현대 EV스테이션에서 초급속 충전을 경험했다. 5분에서 10분 사이에 충전을 마치고 난 뒤에 가격표를 보니 요금은 3000원 안팎에 불과했다. 기름값과 비교불가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돼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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