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오리 사육 가장 큰 규모로 줄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한 판 가격이 6천 원을 돌파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한 판의 소매 가격은 8일 기준 6082원으로 집계됐다. AI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밥상물가에 영향을 주는 닭고기와 달걀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올해 1분기 산란계 사육 규모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축 가운데 오리 사육이 가장 큰 규모로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결과'를 보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211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070만1000마리, 약 14.7% 감소했다.
특히 해당 시기에 본격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하는 6개월령 이상 산란계는 4609만7000마리로 지난해 12월 보다 912만7000마리 감소했다.
통계청은 "조류인플루엔자(HPAI) 피해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다"며 "최소 5개월 반 키워야 알을 낳기 때문에 향후 3~4개월간은 달걀 값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달걀 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이 같은 산란계 숫자 감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9636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만2000마리, 전분기대비 152만7000마리 각각 늘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소, 돼지, 닭, 오리 등 주요 가축 마릿수 가운데는 오리의 사육 규모가 가장 많이 줄었다.
오리의 올해 1분기 사육 마릿수는 391만9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26만9000마리(52.1%) 감소했다.
통계청은 종오리 사육 마릿수와 육용오리 입식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육우 사육 마릿수는 332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9000마리 줄었고 젖소는 같은 기간 3000마리 감소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1114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6만2000마리 감소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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