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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중? 모두에게 보여줘" 말레이시아, 역겨운 '생리 검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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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 앞에서 속옷 벗게 해…" "엉덩이 만져 패드 착용 확인"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 기간동안 여학생들의 생리를 검사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 기간동안 여학생들의 생리를 검사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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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 기간동안 여학생들의 생리를 검사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여학생들이 금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말레이시아의 '역겨운 관행'을 보도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해지는 약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이다. 신도들은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낮 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않고 해가 지면 금식을 중단한다.


이같은 논란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종교부 장관에게 "특정 학교에서 여학생의 생리혈을 교사에게 보여주도록 강요하는 관행"에 대한 그의 의견을 물으면서 불거졌다.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 기간동안 여학생들의 생리를 검사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 기간동안 여학생들의 생리를 검사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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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말레이시아 여성들을 분노하게 했고, 관련 폭로로 이어졌다.

패션모델 겸 사회운동가인 나리사 알리아 아민은 신원 보호를 약속하며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후 다른 여성들이 겪은 과거 생리대 검사 경험 등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한 학생은 "생리를 하는 여학생들에게 줄을 서게 하고 생리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종교 여선생 앞에서 속옷을 벗게 하는 기숙 학교에 다녔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학생은 선생이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만져 패드를 착용했는지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진심으로 경멸했고 내 아이들을 그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자신이 15살이던 당시에도 생리대를 검사하던 교사가 있었다"면서 "그게 20년 전 일인데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니"라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뒤늦게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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