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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운동 하셨나요?" '오하운' 즐기는 MZ세대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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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8명 "건강 관리에 신경 쓴다"
MZ세대, '홈 트레이닝' 열풍
전문가 "젊은층, 우울감 해소 위해 운동하기도"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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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 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매일 아침 가벼운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에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보며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하며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씨는 "단순히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하는 게 아니다. 운동한 후 '내가 해냈다'라는 그 성취감과 뿌듯함 때문에 계속해서 운동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주말에는 주로 등산을 한다"라며 "돈도 들지 않고 등산을 하면서 상쾌한 공기와 멋진 풍경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운동을 일상화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청년들은 건강을 증진하고 성취감 등을 얻기 위해 운동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이른바 '오하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오하운'은 '오늘 하루 운동'의 줄임말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1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은 단어다. 전문가는 운동을 함으로써 무기력·우울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힘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운동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7%가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운동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도 높다. 이들은 주로 유튜브 등 운동 관련 영상을 보면서 홈 트레이닝을 하거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식이다.


젊은층의 운동에 대한 관심은 관련 소비에서도 나타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JAJU)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홈트레이닝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 중 20·30대의 구매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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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오모(29)씨 또한 최근 짐볼과 폼롤러 등 홈트레이닝 용품을 구매했다. 오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고, 지인들과 만나는 기회도 적어지다 보니 체력이 약해진 느낌이 들었다"라며 "집에서라도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관련 용품들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16일 인스타그램에 '#오하운'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약 3만3천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누리꾼은 '#오하운' 해시태그와 함께 "오늘도 운동 하얗게 불태웠다. 운동할 때는 힘들어도 집으로 돌아갈 때의 그 성취감은 짜릿하다"라며 등산 인증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코로나 블루' 해소법은 역시 운동이다. 집에만 있을 때는 괜히 울적한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운동하니까 그런 상념들이 다 없어진다"라며 "꾸준히 운동해서 오는 6월에 바다 프로필 찍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전문가는 청년층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운동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이전에 비해 무기력해졌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지인들과 만날 기회도 줄어들다 보니 우울감 등 저조한 기분을 종종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계획까지 세우지 않는다면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청년들은 운동 등과 같은 목표를 세우게 된 거다. 이런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등은 이후 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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