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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금 가격이 올해 1분기 9.5% 하락해 2016년 이후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같은 금 가격 하락은 애초 예상과 정반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풀기에 나섰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헷지 수단으로써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되레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돈풀기에 따른 빠른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8월 금 가격 12개월 예상치를 온스당 2300달러로 제시했으나 지난 2월 2000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의 원자재 조사 담당 부문 대표인 제프리 쿠리에는 "예측을 잘못 했다"며 "경기 회복 상황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1713.80달러로 올해 1분기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온스당 2069.40달러와 비교하면 17%나 하락했다. 1분기 금보다 큰 손실을 기록한 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오렌지주스 선물, 코로아, 터키 리라화, 미국 장기 국채 정도 뿐이다.

금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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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헤지펀드 풀크럼 자산운용은 올해 금 투자를 중단했다. 나빌 압둘라 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고 금리도 오르고 다른 수익률 자산에 비해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 가격에는 악재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을 매입하는데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애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법 때문에 미국 재정지출이 늘면 미국 정부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WSJ 달러 지수는 되레 1분기에 3.1% 올랐다. 투자자들은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더 반응한 것이다.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미국 국채와 비교했을 때에도 금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지금 팔 수는 없지만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반면 금은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팔 수도 없고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수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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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관련 펀드도 된서리를 맞았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최대 금 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에서 올해 들어 75억2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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