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銀, 업계 최초 자산 11조 돌파
'규모의 경제'로 당기순이익·예수금도 1위
3위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

저축銀 '빅5' 치열한 자리다툼…업계 1위 SBI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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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역대급 실적을 올린 저축은행 업계에서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이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타 업체와의 격차를 빠르게 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5위 간 격차는 더욱 좁혀지며 상위권 자리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은 11조2552억원으로 8조6876억원이던 전년보다 2조5676억원(29.55%) 증가했다. 자산 11조원을 돌파한 건 SBI저축은행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37.24%, 증가했고 예수금 역시 23.16% 늘어난 8조7857억원이 몰렸다.

사상 최대 실적에 8년 간 청산하지 못하고 있던 7000억원 상당의 결손금도 털어냈다. 지주사인 SBI홀딩스는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과정에서 우발채무로 인해 막대한 양의 결손금을 떠안았다. 이를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지난해 3분기 150억원까지 줄였고, 지난해 장부상으로 모두 청산했다. 재무제표상 결손금 항목은 이익잉여금 항목으로 전환돼 492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빅5(SBI·OK·한국투자·페퍼·웰컴) 내에서도 격차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자산규모 9조162억원으로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과도 2조2390억원의 차이가 난다. 1년 전 격차가 1조3958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SBI, 중금리 대출 대폭 확대…3위 자리 다툼은 치열

중금리 대출을 대폭 늘린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SBI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4조5332억원이다. 이 중 60~70% 이상이 중금리 대출(16%)일 정도로 관련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이자수익은 9840억원으로 전년보다 1952억원(24.74%) 확대됐다. 20%가 넘는 기존 고금리 상품보다 이윤은 낮지만 그만큼 많은 차주를 끌어모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셈이다.


고객 중 상당수는 2019년 6월 출시한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나오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플랫폼을 통한 회원가입이 70만명, 여기서 만들어진 수신잔액이 2조2000억원 정도"라면서 "지난해부터 기존 고객으로 보기 어려운 젊은 층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는 전년대비 33.55%(1조1449억원)의 성장세로 자산규모 4조5666억원을 기록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지난 2분기 페퍼저축은행의 3위 진입으로 2016년 이후 처음 4위로 밀려난 한국저축은행은 1분기 만에 자산 4조원을 돌파하며 탈환한 자리를 지켜냈다.


업계 3위를 놓고 상위권의 자리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위 페퍼저축은행과 5위 웰컴저축은행의 가파른 성장세로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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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은 4조3198억원, 웰컴저축은행은 4조2798억원이다. 3·4위 간 차이는 2368억원, 4·5위는 40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1.65% 늘어나 업계 전체 평균(9.97%)을 훌쩍 웃돌았고, 자산도 30.23%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산과 예수금 증가 속도가 각각 39.43%, 29.46%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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