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인프라 외 기술산업 육성책도 담겨…美기술주 상승세
각종 경제지표 호조…경기 회복 기대감↑
韓 증시에는 일부 선반영…개별 종목장세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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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날 공개된 미국 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계획에 전통 인프라 구축 외에 기술 산업 육성책도 담기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과 고용 등 경제 지표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이 같은 호재가 전날 선반영된 만큼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상승한 3만3153.21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날 대비 1.18% 오른 4019.87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한 것이다. 불과 434거래일만에 3000에서 4000으로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6% 급등하며 1만3480.11에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미 증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제조업 지표를 통해 경기의 강한 확장세를 확인했고 고용 지표를 통해 실업 사태의 안정세를 확인한 것이다. 더불어 부양책 재원 조달방안으로 채권발행이 아닌 증세안으로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유럽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7% 대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형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64.7로 전월(60.8) 및 예상치(61.7)를 모두 상회했다. 역사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37 년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이후 10 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며 경기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해석됐다. 신규수주지수는 64.8에서 68.0으로, 생산지수는 63.2에서 68.1로, 고용지수는 54.4에서 59.6으로, 재고지수는 49.7에서 50.8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가격지수는 86.0에서 85.6으로 하락했다. 인플레에 대한 강한 우려보다는 완만한 경기 회복 청신호로 인식된다.

한편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주보다 6만1000명 증가한 71만9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 67만5000명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에 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되며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반면 주식 시장은 올해들어 꾸준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주가 지수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은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6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고용을 통한 경기 회복 확인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는 개별 종목장세가 예상된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호재로 작용했던 내용이 일부 어제 장중에 반영이 됐다. 대만 TSMC 의 증설계획이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한다. 반면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화는 성장업종 개별주 장세의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 상승으로 관련 국내 에너지 업종도 강세가 예상된다. 또한 차액결제거래(CFD) 증세 이슈로 관련 매물 출회가 급격하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S&P500지수가 불과 2년만에 4000시대에 진입했다. 2014년 2000선 진입후 3000선 진입까지 5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마디지수' 도달에 증시판 '무어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향후 ▲투자환경 ▲기업이익 ▲정부정책이라는 3가지 모멘텀을 바탕으로 2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 상승 불안은 완전히 지울 순 없겠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개선을 동반한 금리 상승은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금리 하방 압력은 2~3월 국면에서 선반영됐다. 향후 성장주에 우호적인 정부정책 영향의 민감도가 커질 것이다.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백신 보급 이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샹향조정되고 있다. 미국의 집단 면역 형성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을 경우 올해 S&P500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18년 실적 절정치를 상회할 수 있어 증시 상승을 정당화시킬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비용보다는 편익이 크다. 재정 조달을 위한 증세 시행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다. 증세는 경제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 범위내에서 유연한 시행이 예상된다. 경제 재건을 위한 2단계로 넘어서는 성장 정책이라는 점에 무게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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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월 4000선이라는 지수 부담보다는 3가지 모멘텀의 공통분모가 미국의 펀더멘탈 개선이라는 점에서 지나간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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