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 SKT·하이닉스 중책 겸직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 및 M&A 총괄 역할
SK하이닉스 외연 확장에도 힘실려
경영투명성 제고 위해 이사회 의장 물러날 듯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SK하이닉스가 박정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박 부회장이 SK텔레콤 대표이사와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하고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SK하이닉스의 외연 확장에도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회사는 "반도체와 ICT 업계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통찰력으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해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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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해왔다. SK그룹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내이사(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왔으며 이같은 기조에 따라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직도상으로도 지난해까지 부회장직은 CEO와 동등한 위치의 별도 조직으로 분리돼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부회장 아래 CEO 이하 조직이 소속된 수직적 형태로 재편됐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5,800 전일대비 2,400 등락률 +2.32% 거래량 1,222,542 전일가 103,4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차호범 SKT CPO "개인정보보호 서비스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야" SKT, 인증 솔루션 '패스키' GS 인증 1등급 획득 대표이사에 이어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6,000 전일대비 141,000 등락률 +7.68% 거래량 7,126,921 전일가 1,835,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사내이사까지 맡게된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M&A를 총괄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ADT캡스·티브로드 인수 등 굵직한 딜을 주도해온 M&A 전문가다. 지난 25일 박 부회장은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추진을 공식화하고 "상반기도 아닌 곧 구체화되는대로 따로 설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까지 유력한 개편안은 SK텔레콤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해 SK텔레콤 지주회사를 중간지주회사로 두고, 이후 SK㈜와 SK텔레콤 중간지주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다. 이때 SK텔레콤의 분할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업계의 전망은 주주구성은 변하지 않고 회사만 수평적으로 나눠지는 인적분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거치면 현재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50,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1.66% 거래량 294,643 전일가 541,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가 직접 지배하는 자회사로 변경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M&A를 단행하려면 인수 대상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해야하지만 자회사가 되면 이같은 조건에서 벗어나게 된다. SK하이닉스의 입장에선 공격적인 M&A를 단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으며 이석희 대표가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2세대 고용량 모듈 판매 확대로 서버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3D 제품 양산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SSD 매출도 전년대비 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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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중점 사업 목표를 ▲차세대 D램·낸드 개발 ▲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및 투자·자산 효율화를 통한 비용 구조 혁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이후 시너지 창출 등으로 정리했다. 그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당사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본원적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며 "올 한해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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