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시민과 빗속에서 한참 부둥켜 안았다"
"서울시민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시민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시민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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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고 의원은 아침 출근길, 비 오는 날도 마다하지 않고 박 후보 유세 현장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는가 하면, 한 시민의 품에 안겨 지지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봄비 내리는 오후 박영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주민을 만났다"라며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오셔서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라며 "그분도 저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새 추위는 가시고 따뜻함과 용기,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이 남았다"라며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더 큰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고 의원은 우산을 쓰고 있는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본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힘내십시오", "의원님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드린 것 같아 미안합니다", "울지 마세요" 등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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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2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 의원은 서울 출근길 유세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한 선거운동까지 펼치는 등, 박 후보 선거 캠페인에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28일에도 오후 2시부터 서울 자양전통시장·어린이대공원·양꼬치거리-로데오거리를 잇따라 방문하는가 하면, 오후 9시에는 '고민정TV라이브'를 통해 선거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 의원은 지난 25일 해당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도 '좀 쉬면서 하세요'라는 지지자의 댓글에 "쉬면서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다"며 "선거라는 게 늘 쉽지 않아 힘들긴 하지만, 오늘도 아침 6시40분부터 출근 인사를 하는 등 광진구 곳곳에 인사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고 의원은 앞서 박 후보의 선거 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나, 지난 18일 직책을 내려놓고 물러났다.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A 씨는 앞서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박 후보) 선거 캠프에는 저를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사실에 대한 인정과 후속 조치가 있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우회적으로 지목한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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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들 의원 3인은 성추행 사건 초기 A 씨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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