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하원 청문회서 의사당 폭동사태 "책임없다"
잭 도시·순다르 피차이 동조안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극단주의와 잘못된 정보 조장과 소셜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연 화상 청문회에서 저커버그 CEO는 "(의사당 폭동 사태의) 책임은 법을 어기고 행동한 사람들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그 콘텐츠를 퍼뜨린 사람들에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유해, 허위 콘텐츠를 다루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광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도발적이고 극단적인 발언을 증폭시킨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를 막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을 한 저커버그 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5시간 동안 이어진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잭 도시 CEO와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의사당 폭동 사태의 책임론과 관련 저커버그 CEO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잭 도시 CEO는 의사당 폭동 사태가 이들 플랫폼이 허위정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취지의 질의에 "우리는 우선순위와 실행에서 실수를 한다"며 인정하며 "이에 대해 공개하고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소셜미디어가 잘못된 정보와 증오심, 극단주의를 조장함으로써 의사당 폭동 사태와 코로나19 관련 허위 콘텐츠 확산 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도일 의원은 "당시 군중이 의사당, 하원 본회의장, 민주적 절차를 훼손할 동안 우리는 도망쳐야 했다"면서 "그날 공격과 이를 선동한 움직임은 당신들의 플랫폼에서 시작하고 자라났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유해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하원은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올린 게시글이나 댓글 등의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기업들의 법적 보호(통신품위법 230조)를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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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 증인 출석을 앞두고 저커버그는 전날 서면 답변서에서 '통신품위법 230조' 개정과 관련해 플랫폼 업체가 자체적으로 불법 콘텐츠를 적발해 삭제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이용자가 올린 댓글 등 콘텐츠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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