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누리호 최종 연소시험 성공…'한국형 우주발사체' 꿈 9부 능선
항우연, 25일 오후 나로우주센터에서 130초 동안 연소 시험 성공
발사대 준비, 완성체 조립 및 시험 등 준비 거친 후 발사 예정
10월 더미 위성 실은 완성 모델 발사, 내년 5월에 위성 궤도 올리기 첫 도전
문재인 대통령도 참관 후 세계 우주 7대 강국 도약 등 비전 청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5일 한국의 독자적 우주 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가장 중요한 1단 추진 기관의 최종 성능 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돼 앞으로 발사대ㆍ비행모델 조립 등 최종 준비 단계만 남았다. 이날 발사 시험장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우주개발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듣는 등 정부 차원의 '세계 우주 7대 강국' 진입을 통한 국민적 자긍심 제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ㆍ항우연)은 25일 오후 2시55분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추진기관 최종 종합 연소 시험을 진행했다. 이날 점화된 1단 추진기관은 약 130초간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최종 성능 검증 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 누리호 1단의 성능 확인을 위해 비행모델(FM)과 동일한 인증모델(QM)을 이용해 발사 전 마지막 연소 시험을 실시해 성공한 것이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1월(30초), 2월(100초) 두 차례에 거쳐 연소 시험을 진행해 무사히 성공한 바 있다. 정부는 우주 발사체 독자 개발을 통한 자주적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총 1조9572억원을 들여 누리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2018년 11월 1단 추진기관으로 제작된 75t급 중대형 액체 엔진의 발사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누리호 1단은 75t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돼 있고, 2단은 75t 엔진 1기로 구성돼 있다. 3단은 위성 등 화물 탑재용이다. 특히 1단부의 경우 클러스터링된 4기의 엔진이 마치 1개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등한 추진력을 내야 제 궤도로 비행할 수 있어 우주 발사체 개발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최대 직격 3.5m의 크기에 200t의 중량을 갖고 있다. 1.5t급 중형 위성을 고도 600~800km의 저궤도에 띄울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다.
남은 과제는 발사대 인증 시험(6~7월), 비행모델 조립 완료 및 실제 발사(1차 10월 및 2차 내년 5월)가 있다. 항우연은 10월 1차 발사땐 1.5t급 더미(가짜) 위성을 탑재해 일단 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2차 발사때엔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각각 탑재시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처음으로 수행한다. 이것까지 성공하게 될 경우 앞으로는 한국이 발사할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등 주요 위성들은 물론 달 탐사 궤도선 등은 모두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문 대통령에게 누리호 개발, 한국형 GPS위성 체계 구축, 초소형위성군집체계, 달 탐사 위성 및 착륙선 발사,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 등 우주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현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발사체·위성 제작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국가우주위원회를 국무총리 주재로 격상하는 등 우주 거버넌스 강화,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30년대까지는 명실상부한 세계 우주 7대 강국에 자리를 잡아 국민적 자긍심 고조는 물론 글로벌 우주 기업을 배출해 경제적 이익 창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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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경우 러시아의 기술을 이전 받아 제작돼 '토종 발사체'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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