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처럼 숙성하니 향이 풍부…'발효커피' 인기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 매출 월 평균 15%씩 신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SPC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은 ‘무산소 발효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6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무산소 발효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사진)’ 매출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앤웍스에서 올 초 내놓은 무산소 발효커피 ‘식스웍스’의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PC그룹은 모태가 삼립식품(현 SPC삼립)인 까닭에 베이커리 기업으로서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국내 커피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던킨,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커피앳웍스와 같이 주요 브랜드를 통해 공급하는 커피 원두 사용량이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를 제외하면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단순히 양적
규모뿐 아니라 커피 품질에 있어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이 본격적으로 커피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부터다.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브랜드 ‘세가프레도’와 계약을 종료한 후 ‘파스쿠찌’사와 손을 잡고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였다. 발효커피의 개발 배경에는 70여년간 축적된 제과제빵 원천기술과 발효과학 연구가 있다. SPC그룹 연구진은 13년간 연구 끝에 우리 전통식품에서 찾아낸 특허 미생물 자원인 토종 효모와 토종 유산균을 활용해 지난해 무산소 발효커피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품질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기초연구 투자를 위해 설립된 ‘SPC생명공학연구소’와 SPC그룹 커피개발실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다.
무산소 발효는 커피 가공 과정에 와인의 발효 방식을 적용한다. 수확한 생두를 산소가 차단된 공간에서 장시간 발효하는 까닭에 기존 커피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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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관계자는 "자체 무산소 발효 기술을 활용해 직거래하고 있는 콜롬비아 카우카지역 엘 파라이소 농장과 함께 배합비를 찾아냈다"며 "발효커피를 중심으로 국내 커피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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