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순항미사일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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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알려지면서 순항미사일 기술수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지난 일요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단거리로 발사했다"며 "단거리미사일로 추정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6월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당시 지대함 미사일은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됐으며 동해 상공에서 2차례 선회비행을 한 다음 해상에 떠 있던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당시 군당국은 순항미사일이 공중에서 두 차례 선회비행을 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선회비행을 했다는 것은 비행 경로상에 2개의 ‘웨이 포인트’(way point·중간지점) 좌표를 미리 탄두부에 설정해 놓고 발사했다는 것이다.

좌표로 입력한 중간지점에서 선회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내륙으로 쏠 경우 야산 뒤편, 해상으로 쏠 때는 섬 뒤편에 있는 목표물을 찾아가서 각각 타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황해도에 배치할 경우 서해 태안반도 인근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까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지상 또는 해상에서 고도 50~100m로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고 요격도 쉽지 않다. 북한이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날다가 최고 고도 약 2㎞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고 고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저고도로 비행했다는 뜻이다. 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면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나 해상의 이지스함에 있는 SPY-1D 레이더로 탐지되지 않는다.


군당국은 북한이 지대함과 지대지 순항미사일의 개발은 마쳤지만 지대공 순항미사일은 개발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북한의 Su-25로 추정되는 수호이 전투기와 미그기 계열 전투기 등 여러 대의 비행 활동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전투기에서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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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한국국방안포럼(KODEF) 사무국장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1월 열병식에 공개되지 않은 개량형 순항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고 북한 관영매체에서 보도되지 않아 시험발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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