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달라진 목포문화계 소통 좌담회 개최
“문화예술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라”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항력적 변화의 바람은 사회·정치·경제는 물론 문화예술 분야에도 매섭게 불어 닥치면서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의 문화예술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해야만 했고 이를 해소하고자 좌담회를 개최하게 됐다. /편집자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코로나19 1년, 달라진 목포문화계 전망과 소통을 주제로 좌담회가 지난 19일 전남 목포에서 개최됐다.
이번 좌담회는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가 주최하고 목포문화도시센터·(재)목포문화재단이 공동주관했으며, 진행에 주민관 목포문화도시센터장,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대표, 박수경 목포시립무용단 총감독, 박찬웅 목포하나내과21 대표원장, 고은총 IL PRIMO 전문연주단체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주제는 ‘코로나19사태 지역문화는 어땠는지’에 대해서다.
당일 공연취소, 비대면 문화공연의 어려움 등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는 현장 분위기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을 대변하는 고은총 대표는 좌담도중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박수경 총감독은 “지난해 지역예술계는 그야말로 인간의 생존권마저 위태롭게 만들었고 앞으로 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지역예술인의 풍부해야하는 감성적 여유로움은 피폐해져 문화라는 발전적 변화보다는 무능하게 무너져버린 문화적 분위기에 예술계 선배로서 한탄스러울 뿐이다”고 토로했다.
공연 일선에서 뛴 박수경 총감독과 고은총 대표는 “객석의 숨소리가 그립고 공연의 마무리 속 들려오는 박수소리도 그립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언론과 의료계 패널인 이상민 대표, 박찬웅 원장는 현장상황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는 반면, 문화계 실태조사 및 새로운 문화적 발전에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상민 대표는 “우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들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특히 이런 피해조사와 대비책에 대한 인프라 구축은 수도권과 지방과의 격차가 조금은 크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예술작품 및 온라인콘텐츠제작지원과 같은 적극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가는 반면, 지역은 아직까지 미비한 게 사실이다”며 “지역예술계 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역정치인들이나 언론인이 예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응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계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은 강해진다’고 말한 박찬웅 원장.
박 원장은 “과거 14세기 초 유럽에서도 흑사병이 대유행하면서 시대적 대격변이 이루어지면서 같은 시기 말 유럽에서 르네상스라는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던 발판이 되기도 했다”며 “위기는 곧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또 박 원장은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필요할 때다. 우리 병원에서도 지난해 4차례 정도 전시회를 개최했다”며 “과거 공연장이 활성화가 됐던 시절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병원의 전시시설이 코로나로 제한된 지난해에는 병원의 전시시설이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래는 좌담회 인터뷰 전문이다.
“코로나19 사태 1년이 지났는데 지역문화 어땠는지.
▲주민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가 장기화가 되면서 문화적 단절이라는 불가항적인 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이로 인한 피해 역시 지역문화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오늘 참석하신 패널 분들 역시 각기 다른 분야에서 문화 단절에 대해 공감하시고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돌아가면서 자유로운 토론 부탁드린다.
▲고은총: 사실 오늘 주제가 문화예술인의 한명으로서 어렵고 무거운 주제다. 지난 한해는 하루만에도 이루어지기도 하고 취소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공연 취소가 빈번하다보니 차선책으로 비대면 공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는데 그간 현장에는 경험치가 많았지만 비대면에는 모두다 처음이다 보니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공연전체가 온라인 라이브로 이루어지다보니 송출로 인한 화면상 딜레이, 카메라의 시선처리, 조명문제, 팀워크의 고민 등 보완해야 할 부분 때문에 일반적인 공연준비보다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 객석의 숨소리에 그립고 공연의 마무리 속 들려오는 박수소리가 그립다.
▲박수경: 코로나19 상황이 유례없이 유행하면서 문화예술계 역시 다방면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저 역시 몹시 당황스러운 한해였다. 지난해 지역예술계는 그야말로 인간의 생존권마저 위태롭게 만들었고 앞으로 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역예술인의 풍부해야하는 감성적 여유로움은 피폐해져 문화라는 발전적 변화보다는 무능하게 무너져버린 문화적 분위기에 예술계 선배로서 한탄스러울 뿐이다.
특히 기약이 없는 사회적거리 속에서 작품전시, 문화예술, 공연 등 예술 전반의 생태계까지 송두리째 날려버리면서 앞으로 변화된 예술계 대비를 위한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이상민: 우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들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런 피해조사와 대비책에 대한 인프라 구축은 수도권과 지방과의 격차가 조금은 크다고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공연취소나 연기로 인한 생계위협을 받은 예술인은 전체 7만여명 중 약75%인 5만 3천여명에 달한다. 이에 대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예술작품 및 온라인콘텐츠제작지원과 같은 적극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가는 반면, 지역은 아직까지 미비한게 사실이다. 지역예술계 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역정치인들이나 언론이 갖고 대응방안을 내놓것이라 생각한다.
▲박찬웅: 지난 1년, 코로나 사태를 직접적으로 몸서 겪어봤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은 강해진다고들 한다. 과거 14세기 초 유럽에서도 흑사병이 대유행하면서 시대적 대격변이 이루어지면서 같은 시기 말 프랑스에서 르네상스라는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필요할 때다. 우리 병원에서도 지난해 4차례 정도 전시회를 개최했다. 과거 공연장이 활성화가 됐던 시절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병원의 전시시설이 코로나로 제한된 지난해에는 병원의 전시시설이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변화는 사람의 인식을 때로는 잠식할 수도 있고 새로운 시도를 깨닫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는게 최우선이겠지만 앞으로 문화예술의 변화에서 시각적 다각화는 필요한 시점이라곡 생각한다.
‘자영업자보다 더 어려운 문화예술계’에 대한 대책 강구.
▲주민관: 최근 국가가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반면, 문화예술인들의 경우 지원에 대해서 많이 소외된 게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문화예술인들의 대부분이 생업이 어려워 본업인 예술을 포기하거나 부업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지역문화계의 열악한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패널 분들의 참신한 의견 개진 부탁드린다.
▲이상민: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국회의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예술인을 위한 손실보상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현 단발성 계약형태로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는 직업성 특성을 지닌 예술인을 위한 맞춤형 손실보상안을 내놓았고,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시각예술분야 매출액 피해는 5156억원, 고용피해액은 2965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프리랜서 예술인 및 콘텐츠산업 종사자에게 지급된 긴급고용안전지원금은 391억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실태조사와 지급액의 차이는 컸고 이는 고스란히 예술인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모니크 그뤼터스 문화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침체된 문화예술의 자구책으로 예술 분야 지원금 500억 유로 긴급자금으로 내놓으며 “문화는 결코 좋은 시절에만 누리는 사치품이 아니라 인류의 표현방식이다”고 말할 만큼 문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아울러 모니크 장관은 “위기의 시기일수록 예술가들은 창조적인 힘을 발휘해왔으며, 이런 전례 없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 사회는 고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미디어의 지형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처럼 지역 공직자들 역시 문화에 대한 마인드 개선과 더불어 정치인들의 예술인들의 현실성 있는 지원책 역시 뒷받침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자리가 말만 앞선 시작점이 아니라, 대안의 가치로 마련되는 배려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수경: 사실 정치권이나 행정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방안을 내놓지만 지역예술인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 될 때까지는 참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전남도에서 예술인을 대상으로 긴급복지지원금 50만원을 내놓으면서 조금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전남문화재단, 목포문화재단과 같은 곳에서 여러 가지 창작문화지원금을 내놓고 있지만, 예술인증명서를 받지 못한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지원금을 받으려면 예술인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하지만 지역 원로예술인들이나 젊은 창작자들의 경우 지역문화활동 기록이 없어 대상에서 배제되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역후배 예술인들이 원로예술인들의 증명서 발급에 도움을 드리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앞으로 정보망 구축 및 시스템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박찬웅: 많은 이들이 목포가 문화예술의 도시라고들 한다. 하지만 지역에서 산지 30년이 넘도록 매번 그말에 의구심이 든다. 문화예술의 도시는 누가 만든 말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먼저 시민의 의식전환부터 필요해 보인다. 이는 문화예술의 질을 이끌어내고 변화를 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문화적 지원책을 내놓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다.
예술은 투자의 목적보다는 아름다운 낭비라고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어 목포는 공연장을 가보면 표를 끊어서 가는 경우가 드물다. 지역예술공간은 무료로 개방되어져 있다. 이것이 얼마나 시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까 생각이 든다. 서울만 가더라도 대부분 유료로 운영되는 반면 목포는 무료로 개방되는 경우가 많고 문화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방향점 역시 상당수 다르다. 같은 공연을 두고도 타 지역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목포에서 돈을 내놓는 것에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지금의 지역 공연문화다.
▲고은총: 문화예술 공연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역적 차이가 있다. 광주 같은 경우는 무료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반면, 목포는 단돈 5천원이 아까워 안오는 경우가 많다.
작년의 경우 문화공연의 지원을 두고 많은 시민들이 ‘그럴 돈으로 지원금을 주지, 왜! 공연에 예산을 쓰느냐’고 말이 나오더라. 또 비대면 공연을 두고도 촬영소리가 난다며 민원인들이 찾아와 따지는 부정적인 모습에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다.
아울러, 아직까지 목포는 인프라나 DB가 구축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당에서 하고 있는 공연을 시내에서 모르고 남악에서 하는 공연을 하당에서 모르는 경우가 현실이다.
이제는 단순히 1회성 지원 문화예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예술의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는 예술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이 관람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주민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앞서 문화적 단절을 해소하고자 문화예술이 관람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라’는 옛 말처럼 문화예술계도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언텍트공연, 드라이빙콘서트와 같은 비대면 공연문화로 변화하고는 있다. 하지만 관중과의 호흡의 부재는 아쉬운 대목이다. 참석하신 논객들의 의견 그리고 현업으로 뛰고 있는 분들의 고충 역시 들어 보도록 하겠다.
▲이상민: 코로나19 이후로 모든 공연문화가 모든 공연문화가 비대면 공연과 IT와 접목한 컬쳐테크놀러지(CT)라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그간 문화콘텐츠 시장은 비장애인들 위주로 운영되면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사회적약자들을 위한 공연콘텐츠 기능 확장을 위해 배리어프리 운동이 되는 것처럼 지방과 서울의 차별 완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코로나가 위기로 생각하지 말고,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비대면 공연 온라인 문화예술계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수경: 공연 예술계 종사자로서 관객의 박수를 듣고 그것이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비대면공연 기법이 도입되더라도 아직까지 인식기준이 낮아 1차적으로 벽이 생기는 게 현실이다.
두 번째로 예산문제다. 예산의 방향전환에 대한 문제다. 예산 몫을 변경하거나 비대면으로 수정하면서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젊은 예술인 유입에 앞서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는 게 지역의 현실이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연장은 예약조차 어렵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소극장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들이 문화적 운영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찬웅: 문화예술을 패키지로 볼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서포터를 해야 한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성공적인 방송 송출만 하더라도 예술의 가치는 충분히 알릴 수 있었고 새로운 시도였다. 각각 분야별 형식 콘텐츠 개발과 이 지역의 관이나 예술당사자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소비자 역시 콘텐츠 소모를 최적화하고 생태계 역시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안된다는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4차 혁명으로 변화하는 콘텐츠와 문화예술의 전달력은 앞으로의 기대효과는 앞으로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고은총: 현실에 있어서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문화예술 지원은 1회성 지원정도다. 문화지원금은 200~300만원이 전부다. 개인에게 돌아가는 100만원 지원이 현실이다. 최대 금액이 300만원으로 1회 문화공연 당 50만원으로 기준 삼는다면 비대면 영상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기는 금전적으로도 역부족이다. 설령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들의 영상과 비교해 경쟁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민관: 문화를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비대면 좌담, 코로나 진행됐을 때 호재라고 생각했었다. 기획자 중에 날카롭게 진행하는 분을 만나보지 못했다. 서울조차도 비대면 준비를 못한 상황에서 목포에서는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작년 한해 무던하게 준비를 했었다.
흑사병의 르네상스처럼 문화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두 개다 병행해야 한다.
비대면을 준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하고 탁상공론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렇게 생각든다. 비대면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예산도 중요하고 행정과 비대면 투자다. 목포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투자를 통해 시스템을 구성하고 많은 단체가 꾸준한 비대면 공연을 할 수 있다면 예항 목포의 명성을 되찾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백신접종 이후, 지역문화예술계 변화.
▲주민관: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문화계 전망도 희망적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지역문화 변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변화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어떠한 게 있을까?
▲박찬웅: 코로나19를 이겨낼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게 분명하다.
코로나 사망률 1%, 전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좋은 의료환경을 갖춘 대한민국에게 지금의 문화예술의 실현은 과거로의 퇴보가 아닌 미래로의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빌려 문화라는 가치를 4차 혁명의 변화와 더불어 지방이라는 거리적인 부재를 해결하고 문화적인 이상을 보여주는 기회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이상민: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 영화상 시상식에서 한 여배우가 정부의 극장 폐쇄 조치에 항의차원에서 누드 시위를 벌였다. 누드 시위를 벌인 코린 마시에로라는 배우는 “문화 없이 미래도 없다”며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를 직접 겨냥해 “장, 우리에게 예술을 돌려달라”고 시위를 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다. 그만큼 공연은 현장성이라고 생각한다. 불가피하게 코로나로 인한 문화계 고통이 앞으로 변화의 동력이 되고 다시 찾아올 발전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수경: 코로나 지금 당장 상황은 어렵다. 지역예술계가 지금 힘들다고 하기 보다는 자생력을 갖고 뒤를 돌아봐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실 목포는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대한민국 예술의 맥이라고할 수 있다. 국악이나 무용만 보더라도 전국의 국공립 상위 1% 인재들이 모두 목포 출신이다.
그렇지만 목포는 현재 인재침체에 빠진 상태다. 지역출신 예술인들이 고향으로 회귀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 턱 없이 부족한 예산, 과거에서 멈춰버린 예술의 가치는 이제 우리 예술인과 시민들이 화합해서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이며, 이대로 두면 언젠가 사라져버릴지 모를 우리 지역의 안타까운 문화이기에 진심어린 고민과 대안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인재만 수용하던 과거의 문화는 버리고, 실력 있는 외부인재 영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켜 나가야할 것과 수용해야 할 예술의 자세가 필요하다.
▲고은총: 지역의 예술을 할 수 있게 육성, 성장할 수 있게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지자체의 의지도 필요해 보인다.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것보다 대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자존감이 떨어진 지역 예술인들을 보듬어주고 환기시켜줄 수 있는 배려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마지막으로 지역 문화예술계 한마디.
▲주민관: 긴 시간 동안 열띤 토론과 참신한 의견 개진을 해주신 논객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끝으로 하지 못한 이야기나 평소 지역문화계 발전에 대한 의견 말씀 부탁드린다.
▲박수경: 잘 하겠습니다. 목포를 대표하는 예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예항 목포의 근간을 마련하는 예술인으로서 노력하겠다.
▲고은총: 더 어려워질 게 있겠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플레이어로서 집중할 수 있는 시기로 돌아올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응원과 박수 부탁드린다.
▲이상민: 의사결정은 지자체장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행정과 문화예술인들이 자주 의사소통을 한다면 목포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이루리라 생각한다.
▲박찬웅: 문화예술의 토론의 장이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작은 시골의 맛집이 인터넷에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오는 것처럼. 비록 우아한 밥상이 아니더라도 그만의 색이 있다면 분명 성공의 빛은 찾아오리라 믿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