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긴축 불확실성은 해소됐는데…코스피 '실적' 바라볼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일부 자산의 고평가를 인정하면서도 긴축 정책을 논의할 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금리' 유지를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해 완화적 정책 지속을 시사했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작년 3월 3일 금리 인하를 깜짝 발표하면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했지만 시장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기 회복 신호가 시장의 불안함을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70~3150선으로 제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하방에 대한 염려보다 스타일 변화에 집중"
현 증시 대응이 난해한 이유는 명확한 실적 개선세가 부재한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한다. 반면 서베이 기반 매크로 지표(ex. PMI)에서는 전례없는 상방 모멘텀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기업 실적과 밀접한 생산자 물가나, 신규수주 부문의 지표들의 개선이 두드러지는 중이다. 해당 부분과의 괴리는 전문가들의 이익 추정치가 아직 보수적이라는 것에서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아직 완벽히 개방되지 않은 경제활동, 남아있는 백신 불확실성, 그리고 이연 수요의 실체를 가늠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구체화되는 월말 이후부터 개별기업에 대한 이익 추정치도 빠르게 개선될 확률이 높다.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또한 지난 겨울 대비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까지 진행된 주가 조정과 이익 개선의 결합으로 지수 밸류 부담은 현저히 내려갈 공산이 크다. 다만 회복 신호가 아직 선별적인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높아진 금리를 앞지를 수 있는 수익을 보여줘야 설득력을 구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된 강조로 지루함을 제거하긴 어렵지만, 중간재 수출주 중심의 경기민감주 우위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화학, 기계 등이 이에 해당한다.
2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이 예고되어 있다. 그간 소문만 무성하던 미국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해 청사진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중인 국내 산업재 종목에 관심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약세론 아닌 신중론"
시장을 신중하게 바라 보고 있다. 지난해는 3저(유가, 달러, 금리) 국면이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3고 현상에 직면해 있다. 주식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다. 주식 가격이 싸지거나 이익이 빠르게 올라와주면 된다. 가격변화와 이익변화에서 속도는 가격이 빠르다. 다만, 이익이 담보된 측면에서는 시장의 급락은 기회일 수 있다.
유동성이 어쩔 수 없이 주식으로 올 수 밖에 없다는 논리, 인정한다. 지금까지는 유동성의 힘으로 밀어 부쳤을 수도 있었다. 다만 그래도 근거(가격은 매력적이었고, 수출증가율은 가팔랐다)는 있었다. 무차별적인 유동성 지급에서 정책당국들은 서로의 입장이 다르지만, 조금씩 유동성 주입의 힘을 빼고 있다. 소소하지만 연준의 스탠스도 점도표에서 나타나고 있고 SLR 연장도 일단 안 해줬다. 약한 고리의 이머징 국가들은 코로나 위기 극복이 덜 된 상태인데도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중국은 몸사리고 있다(M2증가율의 안정화). 상대적으로 미국의 성장률이 나아지는 국면에선 달러가 쉽게 약세 추세로 가지 못할 것이다.
그 시점에 한국의 수출증가율의 둔화는 두터운 개인매물대를 소화할 만큼의 외국인 매수를 자극하지는 못할 것이다. 2분기 유동성 희망에서 기대를 낮추고 미국의 상대적 강세 국면에서의 이머징 둔화 소사이클을 견뎌내고 실적증가에 의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려 온 상황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까 한다. 3300 이상으로의 추세적 복귀보다는 여전히 상단이 막힌 시장(3300)에서의 2분기 대응을 권고한다. 다만 만약 WTI 급락(50달러 초반) 이후 안정국면으로 진입하거나 미국채 2% 돌파 시점에서의 주가수준(2013년 미국 10Y 실질금리 제로 시점에서 코스피 저점 형성), 4월 FOMC까지의 기간조정 또는 가격조정, 단기적으로 2800pt(120일 경기선, PER 12배) 터치 등을 매력적인 가격 진입시점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변동성, 매도 대응은 자제"
이번주 증시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950~3150을 제시한다. 상승 요인은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 민감도 완화, 하락 요인은 연준의 사태 진화 미흡에 따른 시장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이다.
3월 FOMC에서 연준이 점도표 유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일축, 일시적 인플레이션 용인 등 완화적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한 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하루 만에 재차 연준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여전히 채권시장에서는 SLR 규제 완화 종료, 대규모 부양책 등에서 기인한 국채 발행 물량 부담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시장의 중심은 금리 상승 이슈가 자리잡고 있으나, 유동성 효과에 대해서도 재차 관심을 가져 볼만한 시점이다. 미국은 1조9000억달러 부양책 일환으로 인당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해당 지원금 중 일부는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도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대금 중 약 20조원 이상이 CMA 등 증시 대기 자금으로 남아있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이는 수급상 증시 하단을 지지 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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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반부 들어서도 코스피는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변동성만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전고점 돌파 실패로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하락 전환 추세를 앞두고 있다는 우려들도 제기한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 불안을 만들어내고 있는 금리 상승은 일시적인 불안 요인이며 미국 10년물 기준으로 1.7%대는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는 월 후반부로 갈수록 시장의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국내 수출이나 이익 전망 상향 기조도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는 매도 대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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