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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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로 "말이 다르다"며 19일 오전부터 혼선을 빚었다. 양측은 이날 연달아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공방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대방 안을 수용하겠다며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먼저 시작한 건 안 후보 측이다. 안 후보는 오전 10시40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며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만 있다면 감수하겠다. 그리고 시민의 선택과 평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을 놓고 오 후보는 유선전화 반영을, 안 후보는 100% 무선전화를 주장해왔다.


이어 국민의당 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제일 요구를 강하게 하는 것은 유선번호를 포함시켜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퍼센트는) 실무협상단에서 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저희에게 요구했던 방안은 경쟁력 조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협상단인 성일종 비상대책위원과 정양석 사무총장은 오전 11시35분쯤 이 사무총장 얘기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양측 간 이견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안 후보가 수용한다고 밝힌 김 위원장과 오 후보 안은 경쟁력과 적합도를 각각 절반씩 물어보고, 전체 여론조사 중 유선번호 10%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안 후보와 이 총장의 이야기가 결이 틀리면 내부 혼선 있으니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후 1시30분 오 후보 또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9시30분 (안 후보와) 만남에서 제가 단일화 협상 중단해선 안 되니 계속 하자는 말씀과 함께 선거운동일 이전에는 반드시 타결해야 하지 않겠냐 해서 그 부분 원칙적 합의 대화 있었다"며 "그런데 헤어지고 잠시 후 안 후보가 기자회견 했다. 그 내용과 (기자회견) 직후 이 사무총장 백브리핑 내용을 듣고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안을 100% 받아들일 건지 더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또 하나 요청할 건 오세훈·김종인 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으로서 당과 협의한 국민의힘 안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국민의힘에 반격하는 브리핑을 개최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후 2시10분 "안 후보가 정권 교체를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오 후보 측과 협의한 마지막 제안을 수용했다"며 "왜 자꾸만 다른 이야기를 쏟아내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 사무총장이 요청한 최종 국민의힘 공식 당론을 꺼내기도 했다. 이 안에는 정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입장은 국민의당에서 요청한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오후 3시30분 양측은 서로 '양보'라는 결단을 내렸다. 안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말한 경쟁력과 적합도를 각각 50%씩 반영하되, 조사 방법도 응답자에게 적합도와 경쟁력 중 한 항목씩만 물어보자는 제안에, 김 위원장께서 추가로 요구하는 유선전화 10%를 포함시키는 것이 (국민의힘) 당의 입장이라고 한다"며 "참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그것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 또한 "제가 양보하고 안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며 "안 후보의 제안을 받아 어제 제가 수정 제시해서 안 후보가 수용했던 안(1개 여론조사기관 적합도조사, 다른 여론조사기관 경쟁력조사)이다.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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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를 놓고 다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50분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저녁에 협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후보들끼리 한번 봐야할 것 같다"며 "(안 후보에게) 곧 연락하고 만나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이런 기회를 가지는 게 어떨까 싶다"고 답변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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