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사례 보고 잇따르며 유럽내 11개국 접종 일시 중지
EM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연관성 확인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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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유럽 일부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에 따라 접종을 중단한 가운데 아일랜드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날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모든 물량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보건당국은 전날 노르웨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 한 명이 혈전으로 인해 사망한 데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로넌 글린 아일랜드 의료담당 부책임자는 이날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들 부작용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아일랜드 국가면역자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백신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를 받은 뒤 분석을 거쳐 백신의 안정성이 확인되면 접종을 즉시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 국가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혈전 발생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이 발생한 연령대가 30~40대의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보건당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동안 고령층에 한해서만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어 일부 국가에서 고령층을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번에는 젊은층에서도 부작용이 발견된 것이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보건당국 관계자는 "혈전 부작용이 발견된 접종자 모두 50세 이하"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국가면역자문위를 이끄는 카리나 버틀러 교수는 "65세 이하 연령대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며 "혈전 사례가 젊은 층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된다.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부작용 간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지난 12일 EMA는 "최근 보고되고 있는 혈전 사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해 발생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이어나갈 것을 권고했다.


한편 유럽에선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0여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줄줄이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발표 이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라트비아,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중단했다.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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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는 14일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어느 특정 연령대, 성별, 백신 제조단위 또는 어떤 특정 국가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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