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조명·통창에 둘러싸여 '구경거리'된 보호종 북극곰…中 호텔 동물착취 논란
12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이날 개장한 한 호텔 실내에 설치된 우리에 북극곰들이 갇혀있고 투숙객들이 이를 구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중국 하얼빈의 한 호텔이 실내에 북극곰을 가둬놓고 24시간 내내 북극곰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AFP통신은 유명 관광지 '하얼빈 폴라랜드'에 문을 연 이 호텔이 실내에 중정처럼 우리를 만들고 북극곰을 가둬뒀다고 보도했다.
호텔 측은 이곳을 '세계 최초 북극곰 호텔'이라고 광고하고 투숙객들이 방에서 24시간 북극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북극곰은 더운 조명 아래 24시간 내내 놓여있어야 한다.
북극곰은 현재 미국 멸종 위기 보호법(ESA)상 보호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VU) 등급에 속해있으며, 개체 수는 2만 6천여 마리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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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물보호단체 피타(PETA) 제이슨 베이커 아시아지부 부대표는 "북극곰은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유리관이 아니라 북극에 있어야 한다"라며 "호텔에 있어서는 당연히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동물 보호단체들 역시 "동물의 고통으로 돈을 번다"라며 입을 모아 비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 "북극곰이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이날 개장한 한 호텔 실내에 설치된 우리에 북극곰들이 갇혀있고 투숙객들이 이를 구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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