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화, 현지기업 지분 매입
반도체 회사들도 적극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관한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반도체 칩을 들고 명령의 취지를 언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관한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반도체 칩을 들고 명령의 취지를 언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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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우리 기업들의 미국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과 같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이어감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미국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직접 투자가 가장 활발한 국내 산업은 에너지 업계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와 SK E&S는 올해 초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수소회사 플러그파워사(社)의 지분 9.9%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플러그파워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지게차와 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쟁이 잘 해결되면 미국에 추가로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도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에너지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약칭 젤리)’를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도 인수, 우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미국 투자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투자 심의에서 ‘승인’ 통보를 받고 낸드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FIUS의 투자 승인을 끝으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미국 규제 심사 절차를 모두 마쳤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반도체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스템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과 애리조나의 2개 지역과 뉴욕의 1개 지역 등 4곳을 두고 현지 정부와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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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서두르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따른 수출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한국의 대미국 직접 투자는 크게 증가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바이 아메리칸, 친환경 에너지 기조, 대중국 규제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직접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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