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주사기가 '한가득'..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의료폐기물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피 묻은 주사기와 약병, 시험관 등이 매주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사기와 약병, 시험관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해당 의료 폐기물은 20ℓ 종량제 봉투를 절반 이상 채울 정도로 가득했다.
일부 주사기와 시험관에는 혈액으로 추정되는 붉은 액체도 묻어있었다. 쓰레기 수거 업체 근무자들은 "코로나19로 그렇지 않아도 조심해야 할 시기에 다른 사람의 혈액이 묻은 바늘에 찔렸다고 생각하니 너무 찝찝하다"며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특히 쓰레기 배출장이 놀이터와 인접해있어 아이들이 쓰레기를 만질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개월째 이러한 쓰레기 배출이 반복되고 있지만 쓰레기장 근처에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경찰은 범인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투에 함께 버려진 생활 쓰레기 에서 해당 아파트 주소가 적힌 택배 스티커가 발견되며 사건은 해결되는 듯했으나, 집주인이 자신들이 버린 게 아니라고 진술하며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의료폐기물은 부패하거나 감염될 위험이 있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의료폐기물 전문 용기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의료폐기물을 일반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며 일반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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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청은 수거 업체의 민원이 접수돼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무단 투기자를 찾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의료폐기물을 살펴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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