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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벌여온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항공기 임대사업도 접기로 했다. 과거 문어발식 확장 전략으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수년째 그룹 해체에 가까운 구조조정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미 GE는 금융자회사 GE캐피탈의 항공기 임대사업 부문인 GE캐피탈항공서비스(GECAS·게카스)를 라이벌 회사인 에어캡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약 300억달러(약 34조3000억원)로, 거래는 15개월 뒤 최종 완료된다. 매각 금액은 현금 240억달러(약 27조4000억원)와 게카스·에어캡 합병사 지분 46%로 받기로 했다.

게카스는 GE캐피탈의 핵심이자 알짜사업부로, 지난해 매출 72억5000만달러의 절반 이상 이상이 게카스에서 나왔다. 보유 항공기(1600대) 기준 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업체로 여객·화물 항공기를 비롯해 엔진, 헬리콥터, 각종 기재를 포함한 임대, 금융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번 매각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무디스는 이번 거래가 GE의 전반적인 재무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S&P는 이번 거래가 끝난 뒤 GE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 바로 윗단계인 'BBB(트리플B)'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GE 주가는 이날 5.36% 급락한 13.25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매각은 부채 감축 노력의 일환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채무 부담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말 기준 GE의 전체 부채는 750억달러로 이 중 500억달러 이상이 GE캐피탈에 묶여 있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과 기존 보유 현금을 합쳐 총 300억달러를 GE캐피탈의 채무를 갚는데 쓸 계획이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300억달러를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프 CEO는 "우리의 변신을 더욱 가속화할 적절한 시기"라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회사의 리스크를 상당폭 줄이고 자본 상태가 양호한 회사를 향한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게카스 매각에 이어 보험 등 나머지 GE캐피탈 사업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GE캐피탈은 한 때 GE 그룹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는 '밥줄'이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직격탄으로 회복 불능의 손실을 입으며 '부실 덩어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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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1892년 에디슨이 세운 전기소비기구 사업을 모태로 가전제품, 의료기기, 항공기와 자동차 엔진, 원자력 발전 설비까지 전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대며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나, 문어발식 확장 전략의 역풍으로 부진이 심화되자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전기소비기구를 비롯해 핵심 사업에 대한 혹독한 구조조정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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