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경기도 성남에 사는 정주연(46·가명)씨는 지난달 한 도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만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했다. 정씨가 챙긴 돈은 수수료 500원을 제외한 9500원. 앱을 켠 상태로 꾸준히 걸으면 하루에 최소 200~500원의 수익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정씨는 "평소 출퇴근을 도보로 하기 때문에 간식비로 쓴다"면서 "건강을 챙기면서 잔돈을 챙기는 것도 소소한 재테크라 생각해 이번달도 2250원을 쌓은 상태"라고 말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앱테크(앱+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도 쉽게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내는 재테크에 관심이 쏠리면서다.

지난 1월 출시한 앱 ‘브링인’은 사용자가 산책이나 조깅처럼 가벼운 운동을 하면 상금과 포인트가 걸려있는 퍼즐을 풀 수 있다. 미션과 퍼즐을 많이 수행할수록 보상이 높아지는 형식이다. 상업 광고를 보지 않고 취미생활로 운동을 즐기면서 소액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에 각종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게임 앱 ‘미스트플레이’에서는 게임 누적 시간이 길고 정해진 활동을 많이 수행할수록 높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해당 포인트는 문화상품권과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1시간당 약 500원까지 얻을 수 있다. 해당 앱은 구글플레이 기준 누적다운로드가 1000만회를 넘긴 상태다.

'앱테크' 열풍에 시중은행도 프로모션 내는 등 열풍에 동참

시중은행도 꾸준히 앱테크 열풍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월부터 자사 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는 ‘포인트 팡팡’을 운영 중이다. 신한페이판에서 이벤트를 보거나, 제휴사 행사를 둘러보고 설문에 참여하는 형태로 마이신한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카드 대금 결제나 제휴사 포인트 전환, 현금 캐시백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5일까지 타행 계좌를 처음 등록하는 고객 8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GS25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관련 카드를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퀴즈를 풀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앱을 통해 새로운 퀴즈가 제공되고 난이도에 따라 일정 포인트리가 적립되는 식이다. 최대 3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KB국민·KB저축은행과 KB증권으로 이체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오는 6월 말까지 자사 앱에서 행운 상자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후 케이뱅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총 10개 금융 앱으로의 출금이 발생하면 20~60원에 해당하는 행운 상자를 제공한다. 서비스별로 하루 최대 3번, 도합 10번 참여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자투리 돈을 저축하게끔 하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는 최근 ‘치킨값 모으기’ 서비스를 실시했다. 사흘에 한 번 2000원을 저축해 치킨 한 마리값인 2만원을 모으도록 한다.

AD

앱테크 열풍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정보와 팁을 공유하는 글들이 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앱테크’를 검색하면 수익을 실현했다는 식의 인증 글이 올해에만 300개가 넘게 올라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