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료 카드납부…여전히 4.5%에 그쳐(종합)
지난해 4분기 기준 생보사 4.5%, 손보사 28.6%
보험·카드사 간 수수료 두고 이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보험료 카드결제 수준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생보사 18곳의 전체 수입보험료(16조3322억) 중 카드결제 비중은 4.5%(7411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4.7%대비 0.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공시가 시작된 2018년 2분기부터 4%대에서 정체돼있다.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상품도 편중됐다. 보장성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9.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각각 0.5%에 그쳤다. 이마저도 기존 가입자나 제휴카드 사용자로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만 보험료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삼성생명의 카드납지수는 0.1%에 그쳤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등에서는 아예 보험료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
전체 생보사 중에서는 라이나생명이 36.3%로 카드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A생명과 신한생명이 각각 19.2%, 14.5%로 뒤를 이었다.
손보사, 카드납지수 28.6%…車보험에 쏠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카드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손보사의 전체 수입보험료(19조9031억) 중 카드결제 비율은 28.6%(5조6937억원)로 지난해(27.2%)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손보사도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위주로 카드결제가 쏠렸다. 자동차보험이 73.3%로 전체 카드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장기보장성보험과 장기저축성보험은 각각 13.0%, 5.0%를 기록했다.
각 사별로는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88.3%로 전체 보험사 중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AXA손해보험 82.1%, 에이스손해보험 68.5%, 하나손해보험 60.7% 순이었다.
보험료 카드납부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수수료 문제를 두고 보험과 카드업계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대형 가맹점 수준의 카드 수수료율인 1.8~2.2%를 적용받고 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등 업황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수수료까지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드결제가 활성화되려면 카드 수수료가 1%로 떨어져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2%는 결제대행사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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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주로 장기상품을 취급하는 생보사의 경우 매달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카드결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카드 수수료부담은 결국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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