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양강구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내수판매 보다 앞서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수입차 판매 급증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를 앞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한 2만229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33.3% 증가했고, 전월 대비론 0.1%감소한 수치다. 다만 1월 영업일이 21일이었고 2월 영업일이 18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신규등록대수는 2월(1273.3대)이 1월(1062.9대)을 상회한다.
하이브리드, 플러그드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과 고가 차량의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는 4080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274%의 증가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597대(582.5%), 전기 190대(0.5%)로 집계됐다. 고가차량 중에서는 포르쉐는 912대가 팔리며 전달 대비 34%가 늘었고, 마세라티(65대)는 48%, 람보르기니(31대)는 63%가 각각 증가했다.
독일차의 판매량도 강세를 보였다 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5707대, BMW 5660대, 아우디 2362대, 폭스바겐(Volkswagen) 1783대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엔 볼보 1202대, 포르쉐 912대, 미니 895대, 쉐보레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벤츠와 BMW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한국GM(내수 5098대), 르노삼성(내수 3900대), 쌍용차(내수 2673대)보다 판매량이 앞서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기아에 이어 국내 판매량 3, 4위를 차지했다. 개별 차종으로는 벤츠의 E 250(862대), 폭스바겐 Jetta 1.4 TSI(753대), 벤츠 GLE 400 d 4MATIC Coupe(694대)가 1~3위를 차지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영업 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이며, 신차 효과 및 물량 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는 상황에서 소득의 양극화와 소비 심리로 인해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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