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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兆 자금 조달 쿠팡, 요기요 인수땐 배달앱 단숨에 2위

최종수정 2021.03.02 15:55 기사입력 2021.03.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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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배민 맹추격 예상
투자·고용 확대 강화할 듯
노사 대립은 풀어야할 숙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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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첫 공모를 통해 4조원(36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국내 신사업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쿠팡이 투자금을 활용해 요기요를 인수한다면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3위인 쿠팡이츠가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최대 36억달러, 우리 돈으로 4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진 10억달러 자금 조달 계획 대비 4배가량으로 확대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가운데 사상 네 번째로 큰 규모로, 한국시장에서 성장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배달 앱 쿠팡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사용자 기준 배달 앱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30.0%, 쿠팡이츠 6.8%, 위메프오 2.28%였다.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 투자업계에선 자금력을 확보한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한다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을 맹추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쿠팡플레이를 통해 이달부터 생중계한다. 쿠팡 유료회원(와우 멤버십)은 쿠팡플레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 계약해 쿠팡플레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연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대화 요청서'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3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연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대화 요청서'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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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기존 e커머스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로켓배송 지역을 늘리기 위한 물류센터 확대와 자동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에 한정됐던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로켓직구)를 중국까지 확대해 품목을 다양화한다. 쿠팡은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인력 투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끊이지 않는 노사 간 대립은 쿠팡이 풀어야 할 숙제다. 쿠팡이츠가 라이더(배달대행기사)에게 지급하는 기본 수수료를 600원 내리기로 결정하자 2일 일부 라이더들은 수수료 인하에 반발하며 ‘집단 휴무’라는 단체 행동에 나설 태세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라이더가 지원하는 형태라 정확한 휴무 참여 인원은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일용직 근로자의 산재를 인정하지 않는 등 노동인권 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동탄물류센터에서 밤샘 근무를 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일도 있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1년여간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노동조합 등은 열악한 환경과 살인적인 노동 강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쿠팡은 일부 사안에 대해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작업 환경 점검,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 구조 개선 등은 쿠팡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자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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