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전경련 통합설 일축한 전경련 "지금은 시기 아니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언급한 경총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통합설에 대해 전경련은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완곡한 거절의 뜻을 밝혔다.
26일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 60회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총-전경련 통합설에 대해 "(경총으로부터)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권 부회장은 노사관계가 안정화된 일본을 볼 때 노동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제단체(경단련)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일단련)의 통합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 기관의 통합 가능성은 열어뒀다.
권 부회장은 "일본이나 미국처럼 노사분규가 심하지 않다면 두 단체의 통합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노사 대립 상황을 볼 때 고유의 영역을 살려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전경련의 조직 쇄신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전경련 회장단의 구성을 젋고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4대 그룹의 회원사 재가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권 회장은 "아직까지 해당 회사의 재판이 진행 중인 부분도 있고 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 이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들이 모두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경련은 여전히 대기업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경제 단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권 부회장은 "여러 선진국에서도 대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는 민간 경제단체들이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왔다"며 "전경련도 이같은 기능을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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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전경련은 제 60회 창립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허창수 현 회장을 재선임했다. 지난 2011년 전경련 회장을 맡은 허 회장은 5번째 연임하며 최장수 전경련 회장에 올랐다. 이날 허 회장은 "미래는 전경련에 과거의 익숙한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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