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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활성화 위해 25조 위안 경기 부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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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개 이상 성ㆍ직할시ㆍ자치구 올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올해 '14차5개년 계획' 첫해…인프라 투자 통해 내수 활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건설 등 인프라 부문에 25조 위안(한화 4300조원)을 투자한다. 감세 등 재정 및 통화정책이 아닌 실물 투자를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책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20개 이상 성(省) 및 직할시가 준비 중인 건설 프로젝트 규모가 25조 위안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01조5989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25조 위안 투자는 말 그대로 슈퍼 경기 부양책이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DP의 13%인 4조 위안을 경기부양을 위해 사용한 바 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GDP의 40%에 해당되는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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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가 14차5개년(2021년∼2025년) 경제 계획 및 쌍순환 정책의 첫해라는 점과 미ㆍ중 갈등이라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경기 부양책으로 읽힌다.

우야핑 중국거시경제연구원 투자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14차5개년 경제 계획의 첫해"라며 "각 성과 직할시, 자치구 등 중국 지방정부가 투자 구조 최적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수도 베이징은 주요 인프라와 생활개선, 기술 혁신 및 첨단 산업 등 3개 분야에 모두 300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은 1조3000억 위안이며 이중 2780억 위안이 올해 집행된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전초기지인 산시성은 성과 시로 구분, 모두 5조3754억 위안을 쏟아붓는다. 산시성 정부는 올 1분기 중점 사업 진척률 50% 이상, 2분기 80% 이상 등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세부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연간 경제성장률 7%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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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시안의 경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을 10%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안의 총 투자금액은 1조3800억 위안이며 올해에만 3950억 위안을 집행한다.

허난성은 고속철 연장 등 인프라 사업에 모두 4조4000억 위안을 준비중이며 이중 올해 1조1000억 위안을 투입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후베이성은 전략적 신흥사업과 산업구조 현대화, 교통, 공공서비스 등 디지털 인프라에 모두 1조1896억5000만 위안을 책정하고 올해 2810억6000만 위안을 투자한다.


장젠 중국사회과학원 중국재경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인프라 등 프로젝트 투자는 내수 확대의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중국 각 성과 직할시, 자치구의 투자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도시와 농촌 구조를 최적화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와 함께 소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요 성ㆍ시ㆍ자치구의 이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중국의 31개 성ㆍ시ㆍ자치구는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양회를 앞두고 올해 6∼10%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14억 인구의 소비만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미ㆍ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중국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ㆍ중 갈등 장기화에 대비 14차5개년 기간중 인프라 사업에 집중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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