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우선" vs "혼란만 가중" 일부 의료진 AZ백신 거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부 의료진, AZ 백신 거부 움직임 일어
부작용 등 안전성 우려
정치권서도 "文 대통령이 1호 접종" 촉구 목소리
"대량접종 백신, 안전 최우선" vs "속도가 생명인데"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의료진·간호사 사이에서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 의료진은 해당 백신의 안정성·효과성에 의혹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AZ 백신을 접종해 불신을 없애라'라는 취지로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파문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일부 의료진의 백신 접종 반대 움직임을 둘러싼 찬반 여론 또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보건 문제인 만큼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에선 이미 임상시험이 끝난 안전한 백신에 대한 불신만 증가시킬 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의료진,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대응추진단)에 따르면 AZ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재활시설 등에서 만 65세 미만 입원 입소자, 종사자 등 총 27만2131명을 대상으로 접종될 방침이다.
그러나 백신 예방접종을 담당한 의료진 가운데 일부는 AZ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간호사들이 가입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너스케입' 등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접종을 거부하는 의료진은 특히 AZ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백신 임상시험 중 중대한 부작용이 일어났음에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병원 측에서 접종을 강요할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치권서도 "대통령이 국민 불신 덜어야" 촉구 목소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백신 종식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는 26일부터 요양 시설에서 AZ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질병관리청장이 솔선수범하라"라며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 최우선 여기는 것 당연" vs "백신 신뢰 깎을 것"
일부 의료진의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을 둘러싸고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20대 직장인 A 씨는 "수천만명의 국민이 맞게 될 백신이고 특히 건강상 취약한 고령자분들도 맞을 백신인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또 다른 직장인 B(31) 씨 또한 "사람 몸 속에 들어가는 약인데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며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면 당연히 귀담아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접종 거부 움직임이 '무책임하다'는 취지의 비판도 나왔다. 직장인 C(28) 씨는 "백신 접종은 속도가 생명이고, 속도를 발휘하려면 국민의 신뢰가 절대적인데 지금 일부 의료진들 행동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깎아 먹는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40대 주부 D 씨는 "이런 식의 논란은 혼란만 가중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가족들이 걱정돼서 백신 맞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늦춰지면 어쩌자는 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방역당국 "AZ 백신, 안전성 면역반응 효과 확인돼"
한편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됐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정은경 대응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5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예방접종 시행계획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 백신은 안전성, 면역반응이 이미 확인돼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판단이 있었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미 허가가 났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백신 안전성, 면역반응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청장은 만 65세 이상 접종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임상시험에 참여한 고령자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며 "접종 대조군의 확진자 발생 수가 너무 적어 통계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를 도출하기 어려워, 추가 정보를 확인한 후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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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중증률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1차적으로 접종하는 게 맞지만 백신에 대한 신뢰·수용성 부분을 일부 고려했다"며 "확실한 근거를 갖고 접종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일정과 순서를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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