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대변인 "1년짜리 시장 뽑는데 생지X 공약" 논란…野 "사퇴하라"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원색 욕설' 논란
논란 일자 "과한 표현 사과"
野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천박한 표현"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공약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야당 후보들의 공약을 두고 '생지X 공약'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며 박 부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박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언급하며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X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도 좋지만 1년 동안 무엇이 가능한지도 따져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후보는 '누구든 도보 10분 내 지하철 탑승', 오 후보는 '2032년 올림픽 유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수십년이 걸리고 조 단위 돈이 투자되는 멀고도 거창한 일을 꿈꾸지 말고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야당은 즉각 반발하며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집권여당의 입이라 할 수 있는 부대변인이 소속 지자체장의 성 비위 문제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어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와중에도, 한 점 부끄러움은커녕 야당 후보들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부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후보들의 공약을 지적하며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천박한 표현을 버젓이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여당 부대변인의 인식이 얼마나 저급한지를, 또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고작 '1년짜리 선거'로 바라보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라며 "공당을 대변할 자격은커녕 구태를 반복하는 박 부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함과 동시에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논란이 일자 박 부대변인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 바로 인지하고 (글을) 삭제했는데도 참 빠르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1년짜리 시장이 올림픽 유치는 너무 황당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앞서 박 부대변인은 지난해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독설로 죽임을 당한 인물인 삼국지의 '예형'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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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0년대 '노사모' 활동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박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을 맡아 각종 현안에 대한 논평과 성명 등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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