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기업들 도미노 인상 예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원유·곡물 가격 급등 여파로 미국 식료품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19로 각 가정에서 식료품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밀·설탕·대두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 대형 식품기업들이 올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대형 식품기업인 콘아그라 브랜즈의 션 코놀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임원진 화상회의에서 "회사가 혁신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려면 올해 인플레이션에 근거한 가격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간편조리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콘아그라 브랜즈의 제품 원가 비중은 약 60~65% 수준이다.
크래프트하인즈의 미구엘 파트리시오 CEO도 "올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다면, 특정 상품에 노출된 일부 상품군의 경우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격인상이 밀, 설탕, 오일 등을 원료로 한 품목들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카로니앤치즈,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크래프트하인즈는 최근 원자재 가격인상 부담에 제품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를 줄여왔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있고,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랩톤과 유니레버 등 다른 메이저 식품회사들도 지난 실적발표회에서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레이엄 피트케틀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압박 요인이 있다"며 "올 상반기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신들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물가가 소비자들의 식료품 사재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밖으로 꺼...
국제 시장에서도 식량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최근 6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육류와 유제품이 각각 1.7%, 3.2% 상승하며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