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출마 이후 與 지지율 올라…박영선 효과"
우 후보 "친서민, 진보 정책으로 민주·진보 정통성 계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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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5일 MBC '100분 토론'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이른바 '민주당다운 공약'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먼저 우 후보가 "(박 후보 정책은) 민주당 후보로서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응수하고 나섰다.

이날 토론에서 우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강남 재건축을 허용하겠다고 말씀하신 후 강남 집값이 들썩거렸다는 보도를 봤다"며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안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의 발언으로 적절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남 지역 재건축·재개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또 우 후보는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 수직 정원' 개발 공약에 대해서도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막대한 국민 세금을 털어 지하화하고 정원을 짓는 게 서민 삶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후보의 공약이 맞는지 지적을 했었는데, 한가한 느낌이 든다. 서민 공약과 어떤 관계가 있으까 싶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에비후보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에비후보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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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후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응수했다. 먼저 이른바 '강남 재개발 언급'에 대해 "그저 하나의 예를 든 것"이라며 "제가 먼저 개발하고 싶은 것은 강북의 30년 이상 된 공공주택"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일부 공약이 서민 경제와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상의 전환을 하셔야 한다"라며 "건물이 들어서면 1층과 2층에는 응급의료시설,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와 같은 공공시설이 들어간다. 3층 이상부터는 1인 가구, 2인 가구의 주거와 스마트팜을 도입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앞서 두 후보는 토론 전날(14일)에도 '민주당다움'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우 후보가 이날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한 행사 자리에서 "(박 후보의) 도시 공약은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에 나선 후보는 시정 전반에 걸쳐 구상을 발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꼬집자, 박 전 장관 캠프는 즉각 입장문을 내 "민주당답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냐. 21분 생활권은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덜 쓰는 환경 도시 서울을 위한 근본적 대안"이라며 반박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선 예비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선 예비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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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당 정체성을 두고 공방을 펼치는 것은 자신이 '민주당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는 시각이 있다. 실제 두 후보는 토론이 열린 15일 거듭해서 '민주당 정체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내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미치지 못해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거라는 말이 있었다"며 "그런데 출마선언 일주일 후부터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분석 전문가들이 이것을 '박영선 출마효과'란 말을 했다"며 "이런 지지율 회복세에 좀 더 성찰하고 겸손한 자세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 또한 "(저는) 승리를 위해서는 범민주진영의 대연대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서민정책, 진보 정책을 내걸어야 한다"며 "범진보 결집을 위해선 아무래도 민주와 진보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우상호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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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후보는 이날 토론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소탈한 서민시장 후보"라며 "우상호가 여러분 곁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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