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거대 미디어기업 세븐 웨스트, 구글 '쇼케이스'에 콘텐츠 제공 합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 거대 미디어 기업 세븐 웨스트 미디어가 구글의 뉴스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인 '뉴스 쇼케이스'에 콘텐츠를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구글은 세븐 웨스트 미디어의 뉴스 콘텐츠에 대해서는 강제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호주 미디어 기업이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강제로 지불토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호주 의회는 오는 16일부터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번주 법안 통과가 예상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강제로 뉴스 콘텐츠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 반발했다. 구글 호주 법인의 멜 실바 대표는 지난달 호주 의회에 출석해 이른바 '뉴스미디어거래법(News Media Bargaining Code)'이 통과되면 구글은 호주에서 검색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반발하면서 호주 정부는 인터넷 기업들이 별도로 미디어 기업들과 보상 방법에 대해 합의하면 뉴스미디어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동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협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매우 의미있는 합의에 거의 가까워졌다"며 "국내 미디어 기업들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기자들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불과 몇 시간 뒤 구글과 세븐 웨스트 미디어는 뉴스 쇼케이스와 관련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쇼케이스는 구글이 지난해 10월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450개가 넘는 미디어 기업에 쇼케이스 콘텐츠 제공에 대한 대가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구글과 세븐 웨스트 미디어도 이날 공동으로 장기 협업 관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바 대표는 "신뢰할 수 있고 우수한 저널리즘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호주 대형 미디어 기업인 세븐 웨스트 미디어가 구글 뉴스 쇼케이스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세븐 웨스트 미디어 양 측 모두 구체적인 합의 조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 다른 호주의 대형 미디어 기업이 나인 엔터테인먼트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세븐 웨스트 미디어에 연간 3000만호주달러 이상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 웨스트 미디어측은 합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30일 이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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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웨스트 미디어와 달리 호주의 다른 대형 미디어 기업인 뉴스코프와 나인 엔터테인먼트는 구글과 합의에 실패했으며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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