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 직격탄…입국자수 40년만에 최저
작년 270만명, 86% 급감
올해도 관광 회복 어려워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코로나19 대유행과 전례 없는 전 세계 여행 제한 및 국경 폐쇄 조치로 지난해 싱가포르 입국자 수가 270만명에 그치며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관광청(STB)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방문자는 전년도(1910만명)보다 85.7% 감소한 270만명을 기록했다. 이마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방문자가 대부분이다. 3분기까지 관광수입도 44억달러에 그쳐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소매, 외식 등 소비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싱가포르 항공 및 관광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산업군 중 하나다. 국영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9월 4300명, 직원의 약 20%를 감축하기로 하는 등 고용시장까지 영향이 미치는 실정이다.
관광청은 해외 여행객들의 방문이 어려운 가운데 자국 내 여행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리디스커버스바우처(SRV)를 발행하기로 하고 3억2000달러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또한 항공산업 지원 예산으로 1억8700만달러를 편성하는 등 3월까지 항공사를 비롯한 항공 부문 기업에 공공자본 투입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해외여행 전망은 어두운 가운데 관광청 관계자는 몇 가지 백신이 개발되고 싱가포르에서도 이미 접종이 시작됐지만 여가를 위한 여행과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방문자 수와 관광산업의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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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홍콩과의 협정을 통해 상대국 방문 시 격리 조치를 제외하는 ‘항공 트래블 버블’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홍콩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일정이 한두 차례 연기되다가 현재는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 말레이시아, 독일 등과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인, 공무원 등 필수 인력들이 업무 출장 등으로 상대국을 방문할 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신속통로제’를 실시해왔으나 최근 싱가포르에 해외 확진자 유입이 크게 늘면서 이달 초 중단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여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024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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