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인 학센·짚불구이…맛집 요리가 우리집 식탁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입은 외식업체 판매채널 다양화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 판매, '내손에쉐프' 등 인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외식업체들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정간편식을 판매하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슈바인 학센'부터 어니언 스프까지 프렌치 요리를 집에서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내손에쉐프'는 서양식 레스토랑과 펍에서 셰프들이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다. ‘내손에쉐프’는 서래마을 슈바인학센 맛집 휴락담의 셰프들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밀키트로 만들었다.
휴락담에서 조리가 오래 걸리는 서양식 메뉴들을 집에서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다. 집에서나 공장에서 만든 공산품으로는 기대 할 수 없는 깊은 맛을 제공한다. 여기에 내손에쉐프는 식품 보존제를 쓰지 않으며,맛의 변질을 막기 위해 최대한 냉장 상태로 제공한다. 성과도 긍정적이다. 일반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했음에도, 오픈 한 달 만에 9000명의 고객이 몰렸다.
대표 메뉴는 독일 및 서부 유럽의 파티 요리로 유명한 ‘슈바인학센’이다. 이 제품은 한국인 입맛에 맞췄다. 유럽식은 짜고 딱딱한 껍질과 느끼한 맛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면, 휴락담의 수제학센은 흑맥주 소스로 잡내를 잡고 쫄깃함과 바삭함의 교집합에 위치한다.
함박 스테이크도 있다. 직접 구운 도톰한 패티와 함께 보내준 풍부한 양의 비법소스, 알감자까지 후라이팬에서 약불로만 조리해 내면 집에서 레스토랑의 함박스테이크를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다.
‘비프부르기뇽’과 ‘프렌치 어니언 스프’는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좋은 재료를 가감없이 듬뿍 써줘야 좋은 맛을 내는 메뉴들이다. 레드와인과 질 좋은 소고기를 오랫동안 푹 끓여 완성하는 비프 부르기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겨울철 가정식이다. 바게트나 파스타면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어니언스프는 장시간의 조리시간으로 볶고 또 볶아내서 단맛을 끌어냈다.
2시간 줄 서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6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광화문 미진’, 이연복 셰프의 ‘목란’, 명동 유명 맛집인 ‘금산제면소’, 평양냉면 명가 ‘봉피양’, 이태원 베트남 식당 ‘레호이’ 등 유명 맛집들을 비롯해 ‘강남면옥’, ‘투뿔등심’, ‘석관동떡볶이’, ‘빕스’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도 간편식을 내놨다. 부산 유명 맛집인 ‘사미헌’의 갈비탕과 인천 대표 고깃집 ‘숭의가든’의 한돈 목살 양념구이, 이태원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쿠치나’의 그릴드 비프 파니니 등도 인기다. 가격은 식당 판매 가격보다 10~20% 가량 저렴한 편이라 간편식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유명 맛집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서울 삼각지 맛집 '몽탄'은 대표 메뉴 ‘우대갈비 짚불구이’를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가정 간편식으로 만들었다. ‘몽탄 짚불구이 잔칫상 세트’는 지난해 8월 첫 출시 이후 매주 목요일에 500세트를 내놨는데, 매번 5분 만에 매진됐다. 이에 1000세트로 늘렸는데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노포 맛집인 용산 용문해장국과 종로 이문설렁탕도 집에서 간편하게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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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던 식당들이 가정 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건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영업이 제한되면서 더 이상 오프라인 판매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이 지난 2018년 3조2164억원에서 오는 2022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직접 간편식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간편식은 다욱 세분화하고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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