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출자 허용에도
사업성 검증되지 않아
M&A 등 투자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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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해외 금융회사와 같은 사례를 국내에서도 육성하겠다."


국내 금융사들에 핀테크 출자가 허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보험사들이 보유한 핀테크 자회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핀테크업체에 금융사의 투자를 유도, 핀테크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게 당국의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전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핀테크라고 하더라도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투자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 핀테크 기업을 자회사로 소유하는 것을 허용한 보험업법 시행령은 2019년 7월 시행됐다. 보험업법에 따라 비금융회사 지분을 15%까지만 보유할 수 있었던 규제를 개선, 핀테크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지분 초과 소유할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 지분을 보유한 보험사는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보험사들이 직접 뛰어들 지는 않지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보험사들이 핀테크 기업 육성에서부터 협업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생명 close 증권정보 032830 KOSPI 현재가 306,0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2.17% 거래량 331,525 전일가 299,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외인 ‘5조 팔자’에도 굳건…코스피 종가 사상 최고 '종전 기대감 후퇴' 코스피, 장초반 2%대 약세…코스닥은 상승세 은 지난달 핀테크업체 ‘투비콘’과 협업해 공동인증 절차만으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이력을 확인·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디지털진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룹 금융계열사들과는 삼성금융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close 증권정보 088350 KOSPI 현재가 4,980 전일대비 135 등락률 +2.79% 거래량 8,631,342 전일가 4,845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원, 29%↑…매출 55% 증가 한화생명 "AI 쓴 설계사 판매실적 40% 이상 높아"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은 2016년부터 핀테크 육성센터인 ‘드림플러스63’을 운영, 핀테크 스타트업과 국내외 기업의 협력을 주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선보인 보험계약대출 스마트 출금 서비스에는 데이터전문기업 ‘쿠콘’의 핀테크 기술이 적용됐다. 보험계약대출 이용자가 실물 카드나 통장 없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5830 KOSPI 현재가 160,8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43% 거래량 150,197 전일가 161,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DB손보, 가정의 달 '프로미 가족약속 백일장' 캠페인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2019년부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해상 현대해상 close 증권정보 001450 KOSPI 현재가 30,25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50% 거래량 547,347 전일가 30,1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도 서울핀테크랩과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험사 핀테크 자회사 소유 가능해졌지만…'2년 간 0건' 원본보기 아이콘



금융위, 보험사 자회사 소유규제 정비 계획

보험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핀테크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하지만,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는 손을 놓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충분한 사업성이 보장됐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자회사 인수가 쉽지 않은데 누가 핀테크업체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겠느냐"며 "스타트업과 육성이나 협력에 적극적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투자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보험사의 플랫폼, 마이데이터, 헬스케어 등 신산업에 대한 투자·육성이 확대되도록 자회사 소유규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제도개선을 통해서 금융사와 디지털 금융 간 합종연횡을 촉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투자기회가 생기는 것은 환영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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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핀테크와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강화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도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모험적으로 핀테크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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