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양국간 가장 긴급한 현안 합의
핵협정 외에 나발니·우크라이나 등 현안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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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과 러시아 양국간 관계에서 가장 긴급한 현안이었던 핵감축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연장에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뉴스타트 조약의 5년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이날 미-러 외교 당국은 이날 뉴스타트 연장에 관한 외교노트(diplomatic note)를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주러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측에 전달한 노트에서 조약기간을 5년 연장하자고 제안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화답노트에서 이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뉴스타트 조약은 2026년 2월5일까지 유효하게 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의 전화통화 회담에 대해 설명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미 연방기관 해킹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러시아가 사주한 것,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문제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나 동맹에 해를 끼치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행동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뉴스타트 협정의 전제조건 없는 5년 연장에 관한 협정 비준안을 자국 하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비준안 보충 설명서에서 "올해 1월 양측이 조약을 5년 연장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1월26일 양국 간에 조약 연장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하원과 상원은 비준안을 27일 심의할 예정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오늘 뉴스타트 조약의 연장 합의 타결과 외교노트 교환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며칠 내로 양측이 핵전력의 상호 제한을 위한 국제법적 체계의 추가 기능 등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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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스타트 조약은 지난 2010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핵군축 협정이다. 미·러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수를 1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각각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은 해당 협정에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 주장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어 반발하는 등 이견차가 심해지면서 바이든 행정부로 공이 넘어오게 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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