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CEO "화이자 백신, 영국·남아공 변이 모두 효과 있어"
"6주 이내 변이에 대응한 백신제조 가능"
WHO는 "연내 집단면역 기대 어려울 것"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가 화이자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변이바이러스에 모두 효과가 있다고 밝혀 화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어떠한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새로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생성속도가 예상보다 너무 빠르기 때문에 연내 집단면역 발생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칫 각국 의료체계가 빠르게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사힌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은 영국과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며칠 내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힌 CEO는 "만약 기존 백신이 앞으로 나올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더라도 6주 이내에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 전달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변이에 맞춰 빠르게 백신을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 메신저RNA(mRNA) 기반 백신의 주요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힌 CEO의 호언장담과 달리 이날 WHO에서는 변이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퍼질수록 새로운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강력한 변이바이러스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각국 의료체계를 빠르게 붕괴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도 "현재 변이의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걱정하며 "백신 접종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연내 일정한 수준의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개발국가들의 백신 보급 한계와 백신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 계속 빠른 속도로 나타나는 변이 등을 고려하면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와 같은 예방 수칙을 계속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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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세계 변이바이러스 공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까지 변이바이러스는 전세계 45개국으로 퍼진 상태이며, 영국과 남아공 변이에 이어 일본에서 추가로 세번째 변이가 발견됐다. 미국에서도 자체 변이 발생 가능성을 보건당국이 시사하는 등 향후 다양한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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