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살폈다"…길잃은 실종 아동 보호해준 편의점
충북 청주시 CU 스태프 윤모씨 오전 6시께 실종아동 보호
신속한 신고로 실종아동 골든타임, 2~3시간 지켰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편의점이 아동 보호소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CU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께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한 CU에 A군이 들어왔다. 당시 청주시는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한파에 밤 사이 쌓인 눈이 녹지 않은 말 그대로 엄동설한이었지만 A군은 외투 하나 걸치지 않은 차림이었다고 한다. 야간 근무 중이던 스태프 윤모씨(59세)는 점포로 들어온 A군을 보고 따뜻한 난로가 있는 카운터 안으로 바로 아이를 들였다.
CU 관계자는 "집주소와 부모님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 이를 기억하지 못하자 윤씨는 바로 경찰에 A군의 실종 신고를 했다"면서 "동네를 수차례 돌며 애타게 아이를 찾던 부모는 인근 CU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와 A군을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오후 6시 해가 진 눈길 위를 헤매며 내복 차림으로 울고있던 B양을 발견한 시민이 아이를 데리고 인근 CU를 방문했다. 시민과 아이는 CU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만날 수 있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전국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이(지적장애인, 치매환자 포함)를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예방신고 시스템 '아이CU'를 시작했다. 실제 해당 시스템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80여 명의 아이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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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는 '아이CU'에 점포 근무자가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할 시 POS(계산단말기)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을 추가해 전방위적 아동 보호망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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