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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하면서 구출작전 실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파견됐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작전실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적인 행동보다는 외교적인 채널을 통한 협상이 우선"이라며 "선원의 안전을 확인했고 이란측에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가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됐다.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이 희망한 IMSC(국제해양안보구상ㆍ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태라는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1대(병력 260여명 규모)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앙금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단행한다면 외교적인 협상은 꼬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는 2019년 5월 초 미군의 항공모함 전단, 폭격기 편대 증파를 시작으로 유조선 4척 피습(5월12일)에 이어 유조선 2척 피습(6월12일), 미군 무인정찰기 격추(6월20일), 이란의 유조선 억류(7월14일) 등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걸프 해역의 유조선을 공격대상으로 삼아 '유조선 전쟁'으로 불렸던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중반의 위기 이후 분위기처럼 험악해졌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면 미국은 우방을 동원해 '호르무즈 안전 연합체' 결성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인 B-52 2대는 지난해 12월 걸프 해역에 출격해 미국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은 페르시아만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이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사망 1주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군사적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군부실세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던 권력자이던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은 지난해 1월 초 이라크를 찾았다가 미군 무장무인기 공습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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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의 상황이 악화된다면 우리 군에 '호르무즈 안전 연합체' 합류를 요청할 수 도 있다. 혹은 우리 군이 나포된 국민 구출을 위해 연합체에 도움을 요청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아덴만 여명작전처럼 해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정규군에 속한다. 정규군을 상대로 구출작전을 펼치게 되면 국가 간에 충돌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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