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통과 두고 연말 진통 예상
연초에는 美조지아주 선거…민주당 의회 장악 여부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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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가 지난달 대비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연말 연초 미국의 경기부양책,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등 정치적 사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신고점 경신했지만 상승폭 줄어

27일 IBK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사상 최초로 코스피가 2800을 돌파하는 등 간간이 신고점을 경신했지만 상승률은 지난달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그간의 상승세에 부담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증시 고공행진을 견인한 요소의 영향력이 줄거나 예상 밖의 전개로 상쇄됐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이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 사용이 시작됐고 투약 지역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미 증시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신을 통한 경기 정상화 기대를 약화시키는 변수도 있다. 백신 접종이 먼저 시작된 영국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중 절반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포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지 불확실한 만큼 증시에서 백신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숨고르는 글로벌 증시…"연말연초 미국발 불확실성 주의해야"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변종 코로나19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규모 유동성과 부양책 기대가 증시 하단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 의회는 5차 재정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지 7개월만에 이견이 적은 부문을 중심으로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양책에서 현금 지급 규모를 인당 600달러에서 2000달러(부부 합산 4000달러)로 올리교 문화시설 지원과 같이 덜 시급한 내용을 제외하길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현금 지급 증액 요구를 즉시 받아들이고 새로운 부양안을 상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發 경기부양책 두고 불확실성 ↑

이 같은 과정 자체가 투자심리를 흔들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증액 요구와 민주당의 즉각적인 수용은 긍정적이지만 양측의 의지가 빠른 시일 내 더 큰 부양책 통과로 현실화될지는 불확실하다"며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번복하기 위한 표결을 시행하는 대신 대통령 요구에 맞춰 새로운 부양책을 상정한다면 7개월간 반복된 부양책 규모와 내용에 대한 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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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화당 의원들이 재정 적자 증가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엇박자로 이달 말 코로나19 등에 따른 실업 수당 지급이 중단되고 연방정부는 29일부터 일시 업무 중단 상태를 뜻하는 셧다운 위기를 맞았다. 부르킹스 연구소는 26일 이후에 약 1000만 명가량이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없고, 향후 몇 주일 사이에 추가로 400만 명가량이 실업 수당을 받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새 부양책 추진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정책 공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안 연구원은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별 봉쇄조치가 재개된 이후 미국 실업 여건은 다시 악화되고 있다"며 "가계소비심리의 회복세도 주춤해졌고 부양책이 없다면 실업수당 추가 지급 등의 지원 정책들이 종료된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美민주당 다수 장악 '블루웨이브' 여부도 변수

경기부양책 외에도 미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또 남아있다. 내년 1월5일로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투표다.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은 기정사실화됐지만 민주당의 상·하원 석권(블루웨이브) 여부에 따라 정책 추진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원은 지난달 3일 선거를 통해 이미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상원은 아직 2석이 모자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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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주식시장에 반드시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으며 바이든 당선인의 주요 공약과 양당의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장단이 혼재돼 있다"며 "증세와 같은 공격적인 정책은 블루웨이브 하에서 쉽게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반면 코로나19를 대응하기위해 블루웨이브 아래 대규모 재정정책이 즉각 추진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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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주 상원 2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양당이 50석 동수를 기록하기 때문에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통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후보간 지지율 편차가 크지 않고 꾸준히 경쟁하는 구도였던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추진을 기대하는 만큼, 투표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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